중도층 잡는 安, 민심구애 유승민, 野 때리는 김기현…나경원도 기지개
비교적 당내 입지가 좁은 안철수 의원은 '중도표심 잡기'에 나섰다. 중도층 지지도가 높은 유승민 전 의원은 당심에 구애하는 모습이다. '친윤(친윤석열)계'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은 연일 '야당 때리기'에 집중하며 당심을 모으고 있다.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2위에 오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당대표 출마를 시사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만 당내 세력이 약한 안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외연 확장에 나섰다. 특히 안 의원은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장모상에 조문을 가며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선 모습이다.
안 의원은 지난 25일 부인 김미경 교수와 김 전 위원장의 장모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 전 위원장과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 앙숙으로 알려진 두 사람이 만난 데 대해 관심이 모이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관련 "장밋빛 전망만 하기엔 지금 우리 경제가 너무 위험하다"며 "국민과 기업이 지금 가장 듣고 싶은 것은 눈앞에 닥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윤석열 정부의 의지와 전략인데, 그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 인구개혁 등 어렵지만 꼭 해야 할 개혁과제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아무 얘기가 없었던 것도 아쉬웠다"며 "경제 위기의 핵심을 피하지 않고 국민 앞에 솔직하게 어려움을 얘기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그 전날인 26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레고랜드 부도 사태'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 한국은행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최악의 비관적 시나리오를 전제하고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윤석열 정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정면 반박한 데 대해 "문재인 정권 안보라인 인사들이 고(故) 이대준씨 월북몰이 주장을 마구잡이식 보복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고 했다. 그는 "이들의 주장대로 첩보를 분석한 결과라면 군과 국정원의 첩보 보고서 106건을 삭제할 이유도, 유족의 정보 공개 요청도 거부할 이유가 없다"며 "떳떳하다면 법원의 공개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이유도, 관련 자료를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해 15년간 봉인할 이유다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월북 조작의 최종 책임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족들을 내세워 적폐 청선 방탄에 나선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왜 이씨의 북한 해역 표류 사실을 알고도 아무 조치도 안 했는지, 왜 심야 대책회의에 불참했는지 등 조작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7일에도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뿌리 깊은 뇌물부패 의혹의 고리는 정의의 칼날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직격했다.
나 부위원장은 2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43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집결한 가운데 나 부위원장도 참배에 나선 것이다.
나 부위원장은 전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나 부위원장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 당에 대해선 늘 관심을 갖고 애정 어린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직을 맡고 있고, 그 직에서 해야 될 일이 있기 때문에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건 좀 그렇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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