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경기 한파에 물류사업 위축… 믿을 건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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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물동량이 줄면서 종합상사들의 물류 사업도 위축됐다.
경제 상황이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려운 만큼 종합상사들은 수요가 꾸준한 가스, 석탄 등 에너지·자원 사업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보통 3분기는 물류 사업 성수기로 꼽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과 함께 전 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위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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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물동량이 줄면서 종합상사들의 물류 사업도 위축됐다. 경제 상황이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려운 만큼 종합상사들은 수요가 꾸준한 가스, 석탄 등 에너지·자원 사업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30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물류 부문은 올해 3분기에 매출(연결기준) 2조6000억원, 영업이익 9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1%, 8.2% 줄었다. LX인터내셔널은 “해상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 상사 부문도 물류·트레이딩 사업이 부진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사업 매출은 올해 3분기 7조9684억원, 영업이익은 59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7%, 47.2% 감소했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화학·철강·소재 사업 매출은 3분기 4조705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6% 줄었다.
보통 3분기는 물류 사업 성수기로 꼽히지만,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과 함께 전 세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위축된 모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철강원료 물동량은 3분기 346만톤(t)으로 전분기보다 46% 줄었다. 곡물 물동량 역시 전 분기보다 34.3% 감소했다.
에너지 사업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부문은 3분기에 93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보다 9.8%가량 줄었으나,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가스 판매가는 3분기 1MMBTU당 8달러를 넘기며 전 분기보다 6.9%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 판매가가 4분기에 1.7% 더 오르고, 2023년 2분기에는 1MMBTU당 8.8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LX인터내셔널 역시 호주산 석탄 가격이 뛰면서 3분기 영업이익(974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50%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호주산 석탄 가격은 지난해 3분기에 톤당 평균 169달러에서 올해 3분기 421달러까지 지속해서 상승했다.
종합상사들은 연말까지 물류 사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에너지·자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을 실을 계획이다. 종합상사 관계자는 “경제 상황을 볼 때 4분기에도 물동량이 크게 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겨울철 에너지 소비는 늘어나는 만큼 물류 사업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동남아 지역 가스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중으로 인도네시아 분가(Bunga) 광구의 탐사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의 천연가스 연간 생산량을 기존 20페타쥴(PJ)에서 2025년 말까지 60PJ로 3배 늘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천연가스 60PJ는 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X인터내셔널은 이차전지 소재 원료인 니켈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복수의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또 수력 발전이나 바이오매스 사업도 전략 사업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북미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사업을 호주 등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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