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친부모 찾고싶어요” 51년 만에 춘천 찾는 미국 입양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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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1년, 제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미국 입양 한인 앤 피터슨씨(한국명 심금자·56)가 친부모와 형제자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31일 고향인 강원 춘천을 방문한다.
무려 51년 만에 고향인 춘천에 오게 된 심씨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쁘다.
미국으로 입양된 심씨는 미네소타에서 부족함 없이 성장했고,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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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가족들과 춘천서 호적 조회, DNA 검사 등 진행 예정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벌써 51년, 제가 누군지 알고 싶어요.”
미국 입양 한인 앤 피터슨씨(한국명 심금자·56)가 친부모와 형제자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31일 고향인 강원 춘천을 방문한다. 무려 51년 만에 고향인 춘천에 오게 된 심씨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바쁘다.
심씨 측과 홀트아동복지회 등에 따르면 심씨는 1970년 여름 강원 춘천 재래시장에서 미아로 발견돼 광명보육원에 위탁됐다. 당시 만 4세로 울며 방황하고 있는 심씨를 행인 중 한사람인 대한건설협회 강원도지부 소속 직원이 발견, 인근 파출소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친부모는 심씨와 관련한 어떠한 메모도 남기지 않은 탓에 현재 출생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광명보육원에도 심씨에 대한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심씨는 광명보육원을 거쳐 서울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1971년에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미국으로 입양된 심씨는 미네소타에서 부족함 없이 성장했고,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는 31일 자신의 남편(64), 딸(18)과 함께 고향인 강원 춘천지역을 찾는다. 미국으로 입양된지 51년 만이다.
심씨는 자신의 혈육과 관련된 정보를 찾기 위해 호적 조회, DNA 검사 등 담당 기관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심씨는 “제 가장 큰 바람은 그리웠던 친부모를 만나뵙고, 나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라며 “절대 이분들을 원망해서는 아니다. 분명 힘든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자매가 있다면 그들과도 관계를 맺어가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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