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주 1회 편성하더니 시청률 하락
[뉴스엔 박아름 기자]
12회 종영까지 주 1회만 방영키로 한 ‘천원짜리 변호사’ 시청률이 하락했다.
지난 10월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극본 최수진, 최창환/연출 김재현, 신중훈) 10회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평균 14.1%, 전국 기준 평균 13.7%, 순간 최고 17.8%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통합, 한주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49 시청률은 5.9%로 이는 한주간 방영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의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분), 백마리(김지은 분), 사무장(박진우 분)이 천지훈의 옛 연인 이주영(이청아 분)을 살해한 진범을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천지훈은 의뢰인으로 찾아온 의문남(권혁범 분)이 이주영을 살해한 진범이라고 직감했다. 사실 천지훈은 진범이 언젠가 자신의 사무실에 반드시 찾아올 거라 생각하고, 사건현장 CCTV에 찍힌 진범의 인상착의와 자신이 기억하는 진범의 눈매를 토대로 그동안 만난 의뢰인들을 대조하며 홀로 수사를 해왔던 것. 또 진범 대신 경찰에 자수를 하고 구속 수감 중인 조우석(전진오 분)에게도 지속적으로 찾아가 회유를 하고 있었다. 이에 조우석은 천지훈에게 자신의 범행이 아니라고 고백, 진범이 누구인지는 모르나 얼굴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증언한 상황이었다.
한편 천지훈을 찾아온 의문남은 최근에도 한 남자를 살해하고 번개탄 자살로 꾸며낸 범죄 프로 차민철이었다. 차민철은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며 뒤처리를 해줄 변호사를 찾는다고 천지훈을 떠봤고, 천지훈은 적당히 맞춰주는 척을 하며 기 싸움을 벌였다. 조우석이 진범의 얼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차민철의 사진만 손에 넣으면 확인해볼 수 있는 상황. 천지훈은 자연스럽게 차민철의 신분증을 건네 받아 복사를 했지만, 차민철은 신분증에 미리 복사방지 필름을 붙여 뒀었고 자신의 흔적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홀연히 자리를 떴다. 이후 차민철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천지훈이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보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이로써 천지훈은 차민철이 진범이라 확신했다. 차민철이 건넨 전화번호도 주소도 모두 가짜였기 때문. 눈앞에서 진범을 놓친 천변은 괴로워했고, 그가 걱정스러웠던 백마리는 천지훈의 상처를 함께 짊어지기로 마음 먹었다. 백마리는 사무장에게도 천지훈의 사연을 알렸고, 천지훈은 “의뢰인을 위해서 대신 싸워주는 거 이번엔 천변을 위해서 대신 싸워주겠다”는 동료들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을 열고 함께 차민철을 추적하기로 결정했다.
세 사람은 본격적인 팀플레이를 시작했다. 그러나 변호사 사무실 주변 CCTV를 샅샅이 뒤져도 차민철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때 뜻밖의 미술 전공자 백마리의 활약으로 몽타주를 손에 넣은 세 사람은 조우석을 찾아갔다. 그리고 몽타주를 통해 얼굴을 떠올린 조우석은 차민철이 도박장에 나타나 돈이 궁했던 자신에게 채무 변제를 조건으로 대리 자수를 시켰다고 증언했다.
세 사람은 도박장을 찾아갔다. 이때 천지훈은 판돈 천원으로 센세이셔널한 승률을 달성하며 도박판을 휘어잡았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도박장 관리자를 만나기 위한 천변의 설계였다. 예상대로 천지훈 탓에 망할 위기에 놓인 관리자는 그를 따로 불러냈고, 천지훈은 차민철의 몽타주를 들이밀며 취조를 했지만 그는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낙담도 잠시, 사건 관련자로 의외의 인물이 떠올랐다. 차민철과 조우석을 연결시켜준 인물이 다름아닌 천지훈이 ‘아는 건달’ 불곰(박재철 분)이었던 것. 불곰은 천지훈에게 차민철과 최근에도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알려줬다. 그리고 차민철의 참석이 유력해 보이는 JQ그룹 VIP 파티 초대장을 건넸다.
한편 서민혁(최대훈 분)과 나예진(공민정 분) 역시 차민철을 쫓고 있었다. 차민철이 번개탄 자살로 위장 시킨 살인사건에 의심을 품고 있었던 것. 사실 차민철이 살해한 남성은 JQ그룹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펀드사 대표 김성욱(강우제 분)였고 관련자들이 연달아 자살로 처리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민혁과 나예진의 수사 종결을 지시하는 상부의 압박에도 은밀히 수사를 해 나갔고 결국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었다. 현장에 탐문을 나섰던 서민혁은 천연기념물보호종을 관리하기 위해 부착해 둔 카메라를 통해 수상한 남자를 찾아냈고 이를 기반으로 용의차량까지 추적하는데 성공, 차량 안에서 천지훈이 얻은 것과 같은 초대장을 손에 넣었다.
이윽고 문제의 파티날이 다가왔다. 천지훈은 차민철 뒤에 흑막이 있을 것이며 그가 JQ그룹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추측에 도달했다. 한껏 차려 입고 파티에 잠입한 천지훈, 백마리, 사무장은 몽타주를 들고 뿔뿔이 흩어져 차민철을 찾았고, 같은 시각 서민혁과 나예진도 파티장에 도착해 차민철을 추적했다. 이때 차민철을 발견한 천지훈은 급하게 뒤를 쫓다가 차민철이 행사장 한 켠에서 누군가와 은밀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 뒤 충격에 빠졌다. 차민철이 만난 인물이 다름아닌 백현무(이덕화 분)였던 것. 혼란스러움도 잠시 천지훈은 다시금 차민철의 뒤를 밟았다. 그리고 주체할 수 없는 복수심에 휩싸인 천지훈이 이성을 잃고 행사장 한 켠에 비치된 칼을 집어 들고 차민철에게 다가서는 모습으로 극이 종료됐다. 과연 천지훈이 이주영을 살해한 진범을 향해 어떤 복수를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아가 법조계의 큰 어른이자 백마리의 인자한 할아버지인 줄 알았던 백현무가 위선의 탈을 쓴 흑막이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사진=SBS ‘천원짜리 변호사’ 캡처)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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