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응급실 가야 하는 뇌졸중 증상 4가지?

권대익 2022. 10. 30. 0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파열되는(뇌출혈) 등 갑자기 뇌혈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치료 후 3분의 1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3분의 1은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나머지 3분의 1은 움직임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문제는 뇌졸중이 발생해도 증상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방치해 상태가 악화된 후 병원을 방문하거나, 뇌졸중과 관련 없는 의료 기관을 경유해 골든 타임을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뇌졸중은 대부분 뇌경색이고, 50대 이상에게 많이 노출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파열되는(뇌출혈) 등 갑자기 뇌혈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한국인 사망 원인 4위이자 돌연사 주범이다.

국내에서만 연간 10만 명 이상이 뇌졸중에 노출되고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치료 후 3분의 1은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3분의 1은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나머지 3분의 1은 움직임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

뇌졸중은 대부분 뇌경색(87%)으로, 50대 이상 중ㆍ장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뇌경색을 ‘골든 타임’ 내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 생명은 물론 후유장애, 사회 경제적 부담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 뇌경색 환자 중 완전히 회복해 퇴원하는 환자는 15% 정도이며, 35%는 심한 후유장애로 인해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어렵고 요양병원에 입원하기도 한다.

문제는 뇌졸중이 발생해도 증상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방치해 상태가 악화된 후 병원을 방문하거나, 뇌졸중과 관련 없는 의료 기관을 경유해 골든 타임을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대한뇌졸중학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중 증상 발생 후 3시간 이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 비율은 36% 수준에 불과하다.

재빠른 대응과 치료를 위해서는 평소 뇌졸중 의심 증상을 숙지해두는 게 좋다. 대표적인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크게 4가지가 있다. △‘이’ 하면서 웃지 못하거나 △양손을 앞으로 뻗지 못하거나 한쪽 팔다리에만 힘이 없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실어증 증상이 있거나 △시선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 등이다.

이들 4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즉시 119에 전화해 뇌졸중센터를 찾아야 한다. 자세한 증상을 기억하기 어렵다면 ‘이웃ㆍ손ㆍ발ㆍ시선’을 외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뇌경색 급성기 치료에는 ‘정맥 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 내 혈전 제거술’ 등이 있다. 이 같은 치료를 빨리 받으면 예후가 2배 이상 좋아질 수 있다.

동맥 내 혈전 제거술의 경우 제때 치료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료 3개월 후 독립적으로 생활할 가능성이 2.5배 높기도 하다. 치료 시작이 빠를수록 더 많은 뇌조직을 살릴 수 있고, 후유장애도 줄어들게 된다.

김태정 대한뇌졸중학회 홍보이사(서울대병원 중환자의학과 교수)는 “뇌졸중은 골든 타임 내 치료 여부에 따라 예후가 급격히 달라지는 급성기 질환”이라며 “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119 신고 후 뇌졸중센터를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전국 뇌졸중센터는 모두 69곳이 있다. 64개 센터에서는 정맥 내 혈전 용해술과 동맥 내 혈전 제거술 등 재관류 치료까지 가능하다.

평소 고혈압ㆍ당뇨병ㆍ이상지질혈증ㆍ심방세동 등 뇌졸중 위험 요인에 해당되는 기저 질환을 앓고 있다면 뇌졸중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센터를 알아두는 게 좋다. 뇌졸중센터는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와 ‘뇌졸중 119’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