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날아간 K-제약바이오…'메이드 인 코리아' 내세워 위탁생산 쓸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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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국제의약품박람회)에 대거 참석한다.
합성의약품 원료 수주부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미용·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 소재·부품·장비 판매까지 전 분야를 총 망라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경쟁력을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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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등은 의약원료 수주 활로 모색…소·부·장 업체들도 다수 참가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CPhI(국제의약품박람회)에 대거 참석한다.
합성의약품 원료 수주부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미용·건강기능식품 위탁생산, 소재·부품·장비 판매까지 전 분야를 총 망라해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경쟁력을 뽐낼 예정이다.
30일 CPhI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는 단독 전시부스를 등록한 국내 기업만 6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20여개 업체가 독립부스를 마련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170개국에서 약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석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아시아 국가 가운데 일본(부스 등록 기준 20여개 업체)을 제치고 중국(150여개 업체) 다음으로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대유행 위협이 줄어들면서 해외 사업에 다시 본격적으로 나선 양상이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한국 대기업 '빅3' 아시아 대표로
의약품 위탁생산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팜테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의약품 생산 경쟁력을 알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에, SK팜테코는 합성의약품 위탁생산에 강점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스위스의 론자, 미국의 카탈란트,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이 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도맡아 왔으나, 최근 10년 새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변화가 일어나는 중이다.
다만 올해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직접 참가하지 않는다. 대신 화학합성 원료의약품 제조 관계사인 우시에스티에이가 참가해 원료의약품 사업과 임상위탁개발사업 등을 알린다.
일본에서는 후지필름 다이오신스가 참가해 국내 기업들과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 경쟁을 펼친다. 원료의약사업회사인 후지케미칼 인더스트리도 별도의 부스로 참가해 원료의약품 수주를 위한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기업으로 국내 코스피에 상장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도 올해 모기업인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과 공동 참가해 충북 오송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공장의 생산능력을 소개하고, 위탁생산 사업 기회를 엿본다.
◇경쟁력 확보 나선 셀트리온…중견 제약사들 원료의약품 '올인'
올해 처음 부스를 마련해 참가하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로 미국과 유럽에서 다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쟁력 발굴에 나선다. 원부자재 공급 파트너와 결속을 다지고, 신 제형 기술 등 해외 파트너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대원제약, 보령,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에스티팜, 엔지켐생명과학 등 국내 회사들은 원료의약품 사업 확장에 나선다. 원료의약품 생산은 국내 제약회사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또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완제의약품과 파스 제품, 미용·의료기기 등을 부스에 비치하고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삼진제약, 신신제약, 제일약품, 일동제약, 동국제약, 국제약품, 유영제약, 비피도, 아이큐어, 휴온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 올해는 소재·부품·장비업체도 다수 참가한다. 의약품 캡슐 제형기술을 선보이는 서흥을 비롯해 삼성의료고무, 대방미래기술, 연성파인케미칼, 창성소프트겔시스템 등은 의약품에 필요한 소재와 장비, 제형기술 등을 필요로 하는 파트너를 찾는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속 대면 전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세계적으로도 참가 기업이 크게 늘어났다"며 "한국 기업의 위상이 전보다 높아진 만큼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중동, 러시아 등 지역 해외 수출 활로를 마련할 기회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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