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코스피 반등하자 '3조' 순매도…삼성전자도 1조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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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10월 소폭 반등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3조원을 팔아치웠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개인은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2조966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SDI(8127억원) LG에너지솔루션(5630억원) SK하이닉스(2888억원) KT&G(1710억원) 등 순으로 순매도 금액이 컸다.
개인과 함께 기관도 10월 1조186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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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순매도 금액 1위…외인, 3조 사며 복귀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코스피 지수가 10월 소폭 반등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매도 우위로 전환하며 3조원을 팔아치웠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개인은 10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2조9666억원을 순매도했다.
◇10월 코스피 5% 상승…투자자예탁금도 연저점
개인은 9월 1조8062억원을 순매수해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받았지만 한 달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일별로 보면 개인은 이달 7거래일(5·7·11·13·17·20·21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고강도 긴축 여파로 증시를 향한 하방 압박이 이어지는 와중에 이번 반등을 기회로 주식 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개인이 순매도를 나타낸 9월 12.8% 하락했지만 이달 5.2% 상승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별 업종에서 실적 모멘텀이 있었고 월말 미국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나오며 증시가 안도감을 나타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예탁금은 10월 들어 연저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투자자예탁금은 47조6967억원으로 연저점을 찍었다. 지난해 말 67조원에서 약 20조원이 빠져나갔다.
신용융자 잔고도 이자율 증가로 '빚투'(빚내서 투자) 부담이 커지자 지난 27일 16조1556억원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말 23조원에서 약 7조원이 증발했다.
최 연구원은 "개인은 10월 한 달간 리스크(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춘 것 같다"며 "신용잔고 부담이 컸던 만큼 계속 신용잔고를 줄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 악화 전망…영업이익 감소
개인은 이달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순매도액은 1조280억원에 달한다.
개인은 삼성전자가 11.1% 하락한 9월 1조941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10월 7.9% 반등하자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이 단기적으로 악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점도 개인 이탈을 불러온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감소했다. 매출액은 76조7800억원으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 실적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3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SDI(8127억원) LG에너지솔루션(5630억원) SK하이닉스(2888억원) KT&G(1710억원) 등 순으로 순매도 금액이 컸다.
개인과 함께 기관도 10월 1조18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인, 3조 순매수…저가 매수 나서
반면 외국인은 이달 2조9663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시장으로 돌아왔다. 8월 이후 2개월 만에 매수 우위다.
외국인은 달러·원 환율이 치솟은 9월 1조9216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린 바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에 더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해 달러 강세가 누그러졌다"며 "환차익을 고려하면 외국인에게 한국 주식이 싸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잇따라 긴축 완화 기대감을 불러오는 발언을 내놓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부터 계속된 금리인상 효과가 내수 경기 부진과 물가 상승 압력 완화 등으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연준이 시장 기대에 응해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완화, 유가 조정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어 연준이 물러설 환경은 아니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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