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참사’ 실종자 신고 접수 시작···서울시 “오전 7시 현재 전화로만 250건 접수”

이성희 기자 2022. 10. 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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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전화는 02-2199-8660 등 20개 회선
현장접수는 한남동주민센터

이태원 핼로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서울시에 전화 접수된 실종 건수는 250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오전 5시부터 실종자 전화접수를 받고 있다”며 “오전 7시 현재 250건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6시30분 현재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49명, 부상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대부분은 10~20대로, 여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사망자도 2명 발생했다. 부상자 76명 중 중상자는 19명이다.

당초 부상자가 150명으로 알려졌으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 소방당국은 “일부 경상자 귀가 및 중환자가 사망으로 전환되면서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상자 신원 확인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가 한꺼번에 발생한 데다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소지품 등을 분실한 경우도 많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압사 사고 직후부터 실종자의 신원확인을 위해 전화 접수를 받고 있다.

실종자 전화 접수는 02-2199-8660, 02-2199-8664~8678, 02-2199-5165~5168 등이다. 120 다산콜센터로도 접수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종 접수 전화회선을 1개 마련했으나 전화량이 많아 회선을 급히 대폭 늘렸다”고 말했다.

용산구 한남동주민센터에서는 방문 접수를 받고 있다.

이태원에서는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산 후 3년 만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핼러윈 축제가 열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에만 각종 캐릭터와 귀신 복장 등을 한 10만명 이상이 이태원 일대에 몰렸으며, 좁은 골목길에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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