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연장 승부, 이정현은 노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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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35, 191cm)이 삼성의 경기력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삼성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0-86으로 승리했다.
삼성이 이정현을 영입한 이유 중 하나다.
과연 삼성은 이정현의 능력을 바탕으로 '최하위' 탈을 벗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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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90-86으로 승리했다. 경기 내내 접전의 연속이었다. 전반은 마커스 데릭슨과 김시래의 활약이 있었다면 후반에는 이원석과 이매뉴얼 테리가 그 흐름을 이어받았다.
어쩌면 연장 없이 승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김시래의 자유투 1구를 더해 격차를 3점(75-72)으로 벌린 삼성은 4쿼터 종료 5.7초 전 SK 허일영에게 외곽슛을 맞았다. 하지만 삼성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연장전에 집중했다. 그 안에서 이정현이 영웅처럼 등장했다.
SK 자밀 워니가 덩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이정현은 경기 종료 37초를 남겨두고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진 자유투 2구도 깔끔하게 올리면서 시즌 첫 S더비 승리를 가져왔다. ‘뒷심’. 삼성이 이정현을 영입한 이유 중 하나다.
이날 14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린 이정현은 4쿼터와 연장에서만 12점을 만들어냈다. 그는 “승부처에서 내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후배들이 1~3쿼터에 잘해줬기 때문에 맏형으로서 책임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참만의 무게가 느껴지는 답변이다.
지난 시즌 9승 45패로 10위에 머물렀던 삼성에겐 상대와 끝까지 겨룰 수 있는 근성이 필요했다. 그리고 이정현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 동료인 김시래도 “너무 좋다. 너무 편하고 정현이형이 마지막에 한방이 있는 선수인데 오늘 보여줬다. 편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이정현은 안양 KGC전(23일)에서도 후반에 3점슛 앤드원과 골밑득점 등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해당 경기에선 1점 차 패배를 당했지만, 그의 득점이 없었다면 희망의 불씨는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모습들이 앞으로의 삼성을 더욱 기대케 한다. 과연 삼성은 이정현의 능력을 바탕으로 ‘최하위’ 탈을 벗을 수 있을까. 이어지는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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