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승격 이끈 '주장' 조유민, "아무 생각 안 날 정도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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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너무 너무 좋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천 상무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1, 2차전 총합 스코어 6-1로 김천을 제압하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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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오종헌 기자(김천)]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너무 너무 좋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9일 오후 4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김천 상무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전은 1, 2차전 총합 스코어 6-1로 김천을 제압하고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대전은 지난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승격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었다. 작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이다. 당시 대전은 전남 드래곤즈, FC안양을 연달아 물리치고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1-0 승리로 마무리한 대전은 2차전 원정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승격이 매우 근접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대전은 4실점을 내리 허용하며 강원에 패했고, 마지막 문턱에서 끝내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한 대전은 올 시즌 다시 승격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을 새로 영입됐다. 조유민도 그 중 한 명이었다. 곧바로 주장 완장을 단 그는 K리그2 33경기에 출전하며 수비를 이끌었다. 또한 6골을 터뜨리며 중요한 순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강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모두 출전한 조유민은 지난 1차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격에 기여했다. 2차전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유민은 "아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너무 너무 좋다. 수원FC 시절 승격을 경험한 적은 있다. 하지만 그때와는 정말 다르다. 너무 행복하고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유민이 언급한 것처럼 그는 2020시즌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2 24경기를 뛰며 팀의 승격에 보탬이 됐다. 당시와 또 다른 감정이 어떤 것인지 묻자 "그때도 부주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경기를 했었지만 대전에 와서는 곧바로 주장 완장을 찼고 동계 훈련 때부터 이 순간만을 보고 준비했다. 그 결실을 맺었다는 것 때문에 더욱 기쁘다"고 설명했다.
사실 조유민은 지난 시즌 대전이 마지막 단계에서 좌절을 경험할 때 그 현장에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당시 대전이 경험한 아픔을 저 나름대로 공감을 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열정을 보거나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있다보면 그때 상황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그래서 더 간절했다. 물론 부담은 있었지만 결국 결실을 맺었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유민이 중심이 된 대전은 지난해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았다. 전반 중반 이진현의 선제골이 터졌을 때까지는 작년과 같은 상황이었다. 조유민은 "(이)진현이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 선수들끼리 '작년에도 여기까지는 했었다. 더 집중해야 된다'며 소통을 많이 했다. 그런 부분들이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인식이 된다. 그런 부분들이 아마 승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즌 동안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소감은 어떨까. 조유민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좋아하는 형들이 많지만 가장 의지했던 사람은 (박)주호 형이다. 힘들 때 주호 형한테 얘기하면 '항상 잘할 필요는 없다'며 조언을 해주셨다. 주장으로서 잘하고 싶었던 마음이 커서 주호 형한테 늘 조언을 구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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