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K-태양광 인기…한화·OCI 3분기 '햇볕 쨍쨍'

구교운 기자 2022. 10. 3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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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OCI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미국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7~9월)에 활짝 웃었다.

미국 태양광 시장 호조가 한화솔루션, OCI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지난 2분기까지 각각 16분기,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올해 3분기도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한화솔루션, OCI는 미국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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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재생 사상 최대 영업익…OCI, 전분기比 60% 늘어
대미 수출, 전년比 143% 늘어 8.2억달러…"실적호조 지속"
한화솔루션이 건설한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 발전소.(한화솔루션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한화솔루션·OCI 등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미국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7~9월)에 활짝 웃었다. 양사는 미국 시장 투자 확대를 통해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7분기만에 흑자 전환한데 이어 흑자폭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매출액은 1조3316억원에 달했다.

OCI는 3분기에 매출 1조2825억원, 영업이익 2891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3% 늘었고, 영업이익은 48.6% 증가했다. 2분기에 비해선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59.7% 각각 늘었다.

미국 태양광 시장 호조가 한화솔루션, OCI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주거용,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 지난 2분기까지 각각 16분기, 11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올해 3분기도 1위 수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OCI도 폴리실리폰 판매 증가와 함께 미국 태양광 수요 급증에 따른 모듈 및 발전사업 매출 개선을 호실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산 태양광 모듈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8억5267만달러(1조210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5075만달러, 4977억원)보다 143.1% 증가했다. 모듈 수출액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65.3%에서 올해 89.1%로 상승했다.

미국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규모는 올해 45GW(기가와트)에서 2030년 105GW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업체들이 주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장악하고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공략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또 미국은 자국 태양광 시장에 중국이 침투하는 것을 견제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은 2012년부터 중국산 태양광 품목에 대해 추가관세 및 쿼터(수량제한) 조치를 취했고, 올해부터 중국 신장지역의 강제노동을 이유로 해당 지역 제조품 및 부품을 사용한 제품 수입을 포괄적으로 금지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국내 업체들의 미국 시장 공략에는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 1GW 규모 모듈 생산 공장을 건설하려면 투자 비용이 약 1400억원이 드는데, IRA를 적용하면 매년 930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이에 한화솔루션, OCI는 미국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연간 모듈 생산량은 현재 1.7GW에서 내년 하반기 3.1GW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는 200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대규모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OCI는 미국 현지 모듈 생산능력을 210MW에서 1GW로 확대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한층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주택용,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제품 판가가 유의미하게 올라가고 운임 등 비용은 감소하면서 3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며 "4분기에도 주력 시장인 미국 시황이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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