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인 적 없었는데”…이정현이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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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믿을맨' 이정현(35)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
이정현은 올 시즌에 앞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와 달리 초반 그의 공격력은 다소 침체되어 있다.
이날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은 것"이라면서도 "오늘도 승부처에서 이정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해줬다. 이런 것에 삼성에 필요했던 기능적인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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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성연 기자] ‘클러치 믿을맨’ 이정현(35)의 역할이 보다 중요해졌다.
서울 삼성은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삼성은 경기 초반 내곽슛이 말을 듣지 않으면서 SK에 끌려가는 양상이 만들어졌으나 경기 막판 끝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치열하게 맞붙은 끝에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연장전에서도 보다 강한 투지를 발휘하며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 중심에는 이정현이 있었다. 전반전 12분 이상 뛰면서 단 1득점도 올리지 못했던 그는 3,4쿼터와 연장전까지 포함한 경기 후반 팀 내 가장 많은 14득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견인했다.
그의 막판 외곽포는 결승슛이 됐다. 자밀 워니에게 덩크슛을 허용하며 1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이내 곧바로 이정현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고, 이후 자유투 2개도 모두 성공시키며 SK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이정현은 올 시즌에 앞서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지만, 기대와 달리 초반 그의 공격력은 다소 침체되어 있다. 2점슛 성공률이 지난 시즌(52.8%)의 절반 수준인 26.5%까지 떨어져 있다.
이정현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다. 그는 “개막 후 정산 컨디션도 아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데뷔하고 야투율이 이 정도인 적이 없었다.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감독과 동료들의 믿음은 변함이 없다. 이날 경기 후 은희석 감독은 “본인도 스트레스가 많은 것”이라면서도 “오늘도 승부처에서 이정현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해줬다. 이런 것에 삼성에 필요했던 기능적인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정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시래 또한 그의 존재를 치켜세웠다. 김시래는 “(이정현과 뛰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좋다. 너무 편하다. 야투율에 대해 말을 하기도 하지만 1,2,3쿼터에 안 들어가도 4쿼터에 한방이 있는 선수다. 그걸 믿고 있고 오늘 경기에서도 보여줬다. 덕분에 너무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이정현의 기여도는 높다. 그가 가세한 삼성은 한 자릿수 승수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 시즌의 부진을 딛고 6경기에서 3승3패를 기록. 5위에 올라 있다. 결국 보다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이정현의 야투도 살아나야 한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에 이정현 또한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감독님도 믿어주시고 후배들도 많이 격려해준다. 부담스럽지만 이겨내려고 한다. 연습을 통해 야투율을 끌어올리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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