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그알' 양산 모녀 실종사건…"저는 예은이에요. 너무 심심해요" 딸의 구조 신호 '눈길'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어느 날 사라져 버린 모녀는 어디에?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증발과 구조신호 - 양산 모녀 실종사건'이라는 부제로 한 실종 사건을 조명했다.
지난 2018년 11월 장 씨의 아내와 둘째 딸이 사라졌다. 여느 날과 다를 것 없던 날 갑작스럽게 큰 딸만 두고 두 사람이 사라진 것. 이에 장 씨와 가족들은 두 사람을 찾기 위해 수소문을 했지만 어떠한 연락도 닿지 않았다.
이에 장 씨는 두 사람에 대한 실종 신고를 했고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두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 어떤 생존 반응도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 그리고 남편은 아내의 휴대폰에서 본인이 몰랐던 아내에 대한 단서들을 찾아냈다. 아내의 명의로 된 3대의 휴대전화와 다른 지역에서 구매한 차량을 발견 것.
그의 아내는 친정 식구들이 찾아온 날 말없이 사라졌다. 아내의 가족들은 얼마 전부터 계속 돈을 빌렸고, 남동생 명의로 대출을 시도하기까지 했던 것. 또한 그는 친구들과 시댁 친척에게까지 다양한 이유를 대며 돈을 빌렸던 것이 드러났다. 그는 심지어 남편의 거래처 지인들에게까지 돈을 빌렸고 그렇게 빌린 돈이 억 단위에 달했다.
그리고 장 씨의 아내는 불법 대출까지 사용하고 공과급은 미납하고 있던 사실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장 씨와 아내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에 제작진은 가정 내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했으나 그럴 만한 정황은 확보되지 않았다.
그리고 제작진은 장 씨의 아내가 실종된 후 행적을 살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밤에 집을 나서 시내 터미널로 이동해 고속버스를 탔고 전주 터미널에 내린 것까지 확인됐다. 하지만 이후의 행적은 찾을 수 없었다.
이에 남편 장 씨는 수백 번 전주 시내를 돌며 전단지를 돌렸다. 그렇게 아내와 딸을 그리워했다.
그렇다면 사라진 딸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조사 결과 이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야 할 예은이는 어떤 학교에서도 발견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제작진은 각종 온라인 사이트 접속 계정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적어놓은 아내의 메모를 가지고 사이버 전문가들과 조사를 해 본 결과 최근까지 계정이 사용된 흔적을 발견했다. 특히 이를 사용한 것은 아내가 아닌 딸 예은의 흔적이었다.
이를 가지고 추적한 결과 경기도의 한 지역을 특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수소문 끝에 아내를 본 적 있다는 사람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그리고 며칠 후 제작진은 아내의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은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이웃들 역시 예은의 행방은 잘 모르는 것으로 드러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제작진은 아내를 만나 직접 예은의 행방을 묻기로 했다.
그리고 아내가 거주 중인 집에서 예은을 발견했다. 현재 숨어 지내는 것이 맞다는 아내는 가정 폭력을 주장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지인의 도움을 받아 살고 있다고 했다. 학교 이야기에 눈물을 터뜨리는 예은.
이에 제작진은 곧바로 장 씨에게 두 사람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4년 동안 찾아 헤매던 가족을 찾아내고 눈물을 흘리는 장 씨. 두 사람은 우선 예은의 일상 회복에 힘쓰기로 합의했다.
매일 휴대전화와 친구처럼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던 예은에 대해 전문가는 "이것은 명확히 학대이다. 아이가 방임된 게 여실히 드러난다"라며 "연령에 맞는 수준의 관심과 흥미를 보여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이렇게 되면 아이가 사회성을 발달시킬 계기가 없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실종과 관련해 제삼자의 개입은 없었는지 조사하고 또한 두 사람의 일상 회복에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전문가는 보호자가 아동을 데리고 갔다고 해도 보다 적극적인 수사를 하는 관행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아동 중심으로 아동의 시각에서 공백 없이 아동을 구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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