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준 “코로나 탓 돈 못 버니 아내 임경애 황혼이혼 요구 억울” (동치미)[어제TV]
가수 박일준이 황혼이혼 위기를 토로했다.
10월 2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사생결단 ‘속풀이 상담소’ 가수 박일준 임경애 부부가 황혼이혼 위기를 털어놨다.
이날 속풀이 상담소에는 결혼 41년차 남편이 “가족들 먹여 살리려 최선을 다해 살았다. 코로나로 3년 동안 일이 줄게 되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며 아내와 갈등이 시작됐다. 아내는 저와 매일 붙어 있는 게 징글징글하다며 얼마 전 황혼이혼까지 요구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너무 허무하고 비참했다. 이혼은 당연히 하고 싶지 않은데 어떡하면 좋을까요?”라고 사연을 보냈다.
사연의 주인공은 가수 박일준 임경애 부부. 박일준은 “결혼한 지 41년 됐다. 그때만 해도 약속했다. 결혼하면서 내가 돈을 벌 테니 자네는 살림하고 애를 잘 키워달라고 이야기 했다. 열심히 살았다. 돈 벌어서 다 줬다”고 말했고 임경애는 “뭘 다 주냐. 돈을 벌긴 벌었다”며 밤업소 7군데를 하면 3군데는 박일준이 따로 챙겼다고 반박했다.
박일준은 “솔직한 이야기로 억울하다”며 아내의 황혼이혼 요구가 억울하다고 털어놓은 반면 임경애는 “뭐가 억울하냐. 정말 삼식이다. 3년 동안 있다 보니까 평생 산 것보다 3년을 더 많이 싸웠다. 7시에 선식으로 아침을 먹는다. 점심 먹고 저녁까지 삼시세끼를 먹는다. 반찬투정을 한다. 맛이 있나 없나. 그리고 너무 안 도와준다. 아무것도 안 한다”고 토로했다.
박일준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젓가락 갖다 놓고, 반찬 갖다 놓고. 밥 주면 반찬 먹는다”고 말했지만 임경애는 “자기 먹을 수저 놓는 거다. 누가 보면 많이 도와주는 척한다”고 반박했다. 박일준이 “3년 놀다 보니 눈치 보이고 위축된다. 돈을 못 버니까 위축되고. 할 수 있는 게 운전이랑 노래밖에 없는데”라고 한탄하자 임경애는 “대리운전이라도 해야지. 농담이다”며 뼈있는 농담했다.
이어 임경애는 “손주들 봐주고 들어오면 아침 점심 저녁 설거지가 쌓여 있다”며 “이 사람은 노래 안 했으면 뭐했을까 싶다. 정말 애도 못 보고 청소기도 못 돌리고 밥솥도 못 쓴다. 저 사람은 돈만 갖다 주면 생활이 되는 줄 알았다. 지금 놀면 서로 나눠서 일해야 하는데 그 습관 그대로다. 나도 억울하고 힘이 딸린다”고 항변했다.
박일준은 “혼자 살 때도 밥을 해먹은 적이 없다. 빨래도 하지 않았다. 세탁소가 했다. 세상을 몰랐다. 솔직히 미안한 건 있다. 애 낳는 걸 못 봤다. 낚시 가느라고. 처남이 낚시터에 찾아왔다. 애 낳았다고. 미안한 건 미안한데 열심히 살았는데 황혼이혼이라고 하니 억울하다”며 과거 아내 출산 때 낚시터에 간 사실을 사과하면서도 황혼이혼은 억울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경애는 “남들은 부부들이 어디 다니고 하는데 그런 매너가 없었다. 공연할 때 몇 번 따라다닌 것밖에 없다. 쌓였는데 안 살 것도 아니고 참고 살았더니 나를 고발했다”며 부부여행 한 번 제대로 다녀본 적도 없다고 불만을 더했다.
그런 부부에게 전성애는 앞으로 박일준이 달라져야 한다며 “살갑게 말하고 반찬투정은 절대 안 된다. 해주는 걸 잡숴라”고, 김치명인 강순의는 “저러다 죽으면 마음이 편할 것 같냐”며 “나는 싸워도 진수성찬 차려준다. 그러면 웃으면서 밥 먹는다. 아들과 손주를 안 봐줘야지. 신랑을 취소하면 안 된다. 애들은 아직 젊다”고 조언했다.
한창수 정신과 전문의는 “경제적인 건 통장에나 쌓이지 마음에는 안 쌓인다. 마음의 저금이 있어야 하는데 모자란 거다”고 읽었다. 임경애는 “황혼이혼하면 편하겠더라. 한 가지 걸리는 건 코로나 풀려서 지금은 돈을 좀 번다. 그래서 지금은 (황혼이혼) 이야기 안 한다. 나이 먹으니 놓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아직은 버리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일준은 아내의 진심을 알고 “괜히 나왔다”고 후회하며 “이 사람이 애들 졸업시키면 나랑 이혼하려고 했다. 애가 졸업할 때 내가 쓰러졌다. 간경화로. 이혼도 못하고 병수발을 해서 마음속에 이혼이라는 말이 있다”며 아내를 이해하는 결말로 훈훈함을 더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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