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승격에 뒤집어진 대전, 선수단-팬 호흡한 '광란의 밤'[SS현장]

정다워 2022. 10. 30.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이 뒤집어졌다.

대전이 승격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날이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승격의 기쁨을 누린 대전 구성원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대전의 숨은 축구팬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승격을 기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하나시티즌 서포터가 2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 홍염에 불을 붙이며 승격을 축하하고 있다.대전 | 정다워기자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대전이 뒤집어졌다. 8년 만의 승격 덕분이다.

29일 오후 8시경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 광장 근처는 시끌벅적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홈 경기가 없는 날이라 조용해야 정상이지만 이날은 축제 분위기로 떠들썩했다. 대전이 승격에 성공한 기념비적인 날이었기 때문이다.

대전은 앞선 오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2-1 승리했던 대전은 두 경기 합계 6-1로 크게 앞서며 승격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4년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한지 8년 만에 이룬 재승격이다. 기업구단 전환 3년 차에 거둔 쾌거이기도 하다.

김천과 대전은 차로 한 시간 거리라 1000여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모기업 직원 500여명까지 합쳐 15000여명이 원정에서 홈 경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장에서 승격의 기쁨을 누린 대전 구성원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승격 파티’ 장소를 홈 구장으로 옮겨 축제를 만끽했다.

‘유럽 스타일’의 축제였다. 이민성 감독을 비롯한 대전 선수단은 남문 광장 쪽 2층 스탠드에 올라가 조명을 받았다. 광장에 모인 500여명의 팬은 선수단을 바라보며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가를 불렀다. 흥에 겨운 일부 팬은 홍염에 불을 붙이며 뜨거운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유럽 구단이 우승할 때 볼 수 있는, K리그에서는 목격하기 드문 광란의 밤이었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선수단과 팬 사이의 교감이 충분히 이뤄졌다. “이민성!” 구호와 함께 박수를 받은 이 감독은 마이크를 잡은 후 “지난해 승격하지 못해 죄송했다. 제주 원정을 가고 싶다는 팬 여러분의 소원을 이제라도 이뤄 다행”이라고 말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장 조유민은 자신을 “K리그1 대전 주장 조유민”이라고 소개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이 2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 팬과 함께 승격을 축하하고 있다.대전 | 정다워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선수단이 2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남문광장에서 팬과 스킨십을ㄹ 하며 버스로 향하고 있다.대전 | 정다워기자
스탠드에서 내려온 선수단은 팬이 만든 통로로 이동하며 스킨십을 했다. 이 감독부터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팬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버스로 향했다.

대전의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 관중은 8545명이었다. 대전의 숨은 축구팬이 대거 경기장을 찾아 승격을 기원했다. 2차전 원정경기, 그리고 대전에서의 승격 파티를 보면 대전이 과거 왜 ‘축구도시’였는지를 가늠하게 한다. 1부리그로 승격한 대전이 2023년부터 어떤 존재감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