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초점] 로이킴→BTS 진→이석훈, 3인3색 男솔로의 가을
위로부터 짙은 감성까지 다양한 콘셉트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늦가을을 장식할 남성 솔로 가수들의 감성 짙은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로이킴은 지난 '정준영 단톡방' 논란을 딛고 2020년 이후 2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매하며, 방탄소년단 진은 군 입대 전 솔로 활동으로 팬들에게 선물을 선사한다. 여기에 이석훈 또한 싱글 발매로 뮤지컬에 이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논란→軍 공백…드디어 제 옷 입은 로이킴
지난해 군 전역을 마친 로이킴은 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로 스스로 가장 자신있는 것을 내놓았다. 지난 2015년 발매한 3집 정규앨범 '북두칠성' 이후 정규 앨범으로는 약 7년 만에 돌아오며 진실한 의지와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로이킴은 전곡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앨범 전반에 녹여냈다.
타이틀곡 '괜찮을거야'는 각박하고 치열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위로하는 독백처럼 들리지만, 사실 우리 모두에게 다 괜찮을 거라고 강한 힘을 가진 말로 위로를 전하는 곡. 로이킴은 풍미가 느껴지는 단단하고 깊은 보이스로 벅찬 감동을 전한다.
과거 정준영 단톡방 멤버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뒤 군 입대의 공백, 여기에 코로나19 시국까지 더해져 팬들과 멀어졌었던 그는 최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팬들도 많이 기다렸고, 나도 기대하고 상상했던 순간이다"라며 "울컥할 것 같다"고 심정을 전하기도. 그는 "타인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스타일은 아닌데, 울음이 억지로 낸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해봐야될 것 같다"고 덧붙이며 11월 콘서트에 대한 관심도 당부해 기대를 높였다.
■ BTS 진, 군 입대 전 마지막 솔로
방탄소년단 진은 제이홉에 이어 팀내 두 번째 솔로 주자로 나섰다. 28일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은 발매 당일 70만장이 넘게 팔려나가며 기대했던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싱글 음반이기 때문에 동명의 타이틀곡 1곡만 수록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수치.
이 곡은 팝 록 장르로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곡이다. 특히 팀의 맏형 진이 입대 전 마지막으로 발표한 신곡으로 공개 이전부터 수많은 '아미'들의 궁금증이 몰렸던 곡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그의 군 입대가 관심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대중예술인 대상 대체복무제 도입에 대해서도 여러 이야기가 오가며 의도치 않은 상처가 생겼던 것도 사실. 그는 28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이 문제로 우리가 욕도 많이 먹었다. 억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며 "우리는 '눈물의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 여기저기서 '안 가는 게 맞다' '무조건 가야 한다'며 과열돼 욕을 많이 먹었다. 댓글을 보면서 아직도 안 갔느냐는 반응을 보면 속상했다. 팬들이 눈물의 공연을 보지 않게 돼 다행이다"라고 허심탄회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 '유죄 인간' 이석훈의 가을 감성
SG워너비 이석훈도 솔로 컴백을 준비 중이다. 최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의 활약과 준수한 외모로 '유죄 인간'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석훈이 자신의 강점인 발라드로 남다른 감성의 신보를 예고한 것.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새 싱글앨범 'ALIVE(얼라이브)'의 리릭 포스터와 트랙 스토리 이미지를 공개한 터. 포스터에는 나른한 무드를 자아내고 있는 이석훈 씨의 옆모습이 담겼다. 이와 함께 'ALIVE(얼라이브)', '사람, 틈', 'We go Anywhere(위 고 애니웨어)'까지 세 곡의 가사 일부가 공개됐다.
"이렇게 멀리에서 보면 우린 그저 서롤 스쳐 지나갈 뿐인데 수많은 이 길 위에 담지도 못할 그 찬란한 기억" "거센 파도에도 버티던 것들은 빗방울에 틈이 생기고 언젠가 거센 파도 속에 생겨난 틈들이 다시 만나 하나가 되고" "나의 손을 잡아봐 이 고요한 떨림이 네게 전해지길" 등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노랫말이 눈길을 끈다.
이어 공개된 트랙 스토리를 통해 각 곡의 의미를 풀었다. 너로 인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나다워질 수 있다고 고백하는 'ALIVE', 사람 틈을 벗어난 후 문득 뒤돌아봤을 때 깨닫는 것들에 대해 노래하는 '사람, 틈', 함께라면 어디든 떠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은 'We Go Anywhere(위 고 애니웨어)'까지 세 가지 타이틀곡이 전하는 이야기가 신보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스포츠한국 김두연 기자 dyhero213@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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