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DSR 규제·증시 급락 직격탄…카드사 스탁론 잔액 1년새 30%↓

이용안 기자 2022. 10.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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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해 카드회사들이 새로 진출한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의 잔액이 1년새 30% 넘게 급감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DSR 규제 강화로 스탁론뿐 아니라 카드론 이용액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조달비용까지 급격히 오른 탓에 올해 카드사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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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한창이던 지난해 카드회사들이 새로 진출한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의 잔액이 1년새 30% 넘게 급감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고 DSR 고객이 빚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가 폭락한 탓에 빚투의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도 크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BC카드의 스탁론 잔액은 289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391억원)보다 35%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스탁론 잔액도 365억원에서 274억원으로 33% 감소했다. 상품 판매 첫 달 7억원에서 같은 해 8월 365억원까지 잔액이 늘었다가, 올해 1월부터 300억원 밑으로 줄어든 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스탁론은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고객에게 계좌평가금액의 최대 300%까지 주식매입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담보비율 아래로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실행돼 주식을 팔아버린다. 카드사 입장에선 리스크가 작은 편이다. 예컨대 고객이 갖고 있는 주식의 총 가치가 1억원일 때 이 금액의 300%에 해당하는 3억원을 스탁론으로 대출하면 주식 계좌는 4억원이 된다. 이때 담보비율이 스탁론 3억원 대비 120%라면 4억원의 주식 가치가 3억6000만원으로 떨어지면 반대 매매가 실행된다.

2020년부터 빚투와 영끌 열풍이 불자 일부 카드사는 수익 다각화를 위해 스탁론에 진출했다. 카드수수료율이 계속 낮아져 고객들이 카드를 긁을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 내린 판단이다. 카드사는 카드론 등 대출사업 위주로 수익을 냈기에 또 다른 대출 상품인 스탁론을 내놓은 것이다. 담보가 있는 상품이다 보니 금리 수준도 카드론의 절반 정도로 낮다. 현재 롯데카드 스탁론의 일반상품은 8.2% 금리에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그런데 올 초부터 DSR 규제가 강화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증시가 악화하자 스탁론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올해부터 DSR 규제 2단계가 시행돼 대출 총액이 2억원을 넘는 개인이, 지난 7월부터는 대출 총액 1억원 이상인 개인이 DSR 규제에 적용받게 됐다. 연간 총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DSR 규제 비율은 50%지만, 스탁론 고객은 이미 DSR이 높은 상태인 경우가 상당수"라며 "DSR 규제가 강화하자 스탁론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증시 악화도 스탁론 수요 감소에 한몫했다. 지난해 1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했지만, 전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에 현재는 2200선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무리하게 빚내서 주식투자를 하려는 심리도 이전보다 사그라들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DSR 규제 강화로 스탁론뿐 아니라 카드론 이용액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조달비용까지 급격히 오른 탓에 올해 카드사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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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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