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부모들 “집에 오지 않은 우리 아이 어디 있나”

권승현 기자 2022. 10. 3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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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건너편 이태원1동 주민센터 인근엔 귀가하려는 핼러윈 축제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 시각 해밀톤 호텔 근처 압사 사고 현장의 인파나 부상자 등은 경찰·소방당국의 통제 아래 대부분 정리된 상태였다.

30일 오전 1시부터 참사 현장 주변의 술집, 음식점의 영업이 종료된 탓에 이태원로 일대엔 경찰·소방차의 소음만 이따금 들릴 뿐, 핼러윈 축제 분위기는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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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이 경찰 통제 아래 비어있다.

30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 호텔 건너편 이태원1동 주민센터 인근엔 귀가하려는 핼러윈 축제 인파들로 북적였다. “이런 일이 터질지 몰랐다”며 당혹감과 공포를 호소하는 인파가 대부분이었다.

대로변마다 잡히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는 인파로 가득했고, 핼러윈 축제에 간 자녀를 데리러 온 부모들의 모습도 보였다.

한 여성은 자신을 데리러 온 부모에게 사고 현장 인근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여주며 “지나가는 데만 1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 난 이 근처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시각 해밀톤 호텔 근처 압사 사고 현장의 인파나 부상자 등은 경찰·소방당국의 통제 아래 대부분 정리된 상태였다. 뒤늦게 발견된 생존자나 부상자를 긴급하게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도 현장 근처에 10대 이상 대기하고 있었다.

30일 오전 1시부터 참사 현장 주변의 술집, 음식점의 영업이 종료된 탓에 이태원로 일대엔 경찰·소방차의 소음만 이따금 들릴 뿐, 핼러윈 축제 분위기는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소방당국이 오전 4시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날 압사 사고로 14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부상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며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45명의 시신은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101명은 순천향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등으로 나뉘어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부상자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한 남성 시민은 이날 압사 사고에 대해 “(29일) 오후 10시 40분쯤부터 밀려난 사람들이 넘어지면서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쌓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오전 3시까지 뒤늦게 발견된 생존 환자와 시신들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가는 시민들과 이 주변을 통제하려는 경찰 사이에 고성도 오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글·사진=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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