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FOMC에 초점
뉴욕증시가 또 한 번 고비를 맞는다.
11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FOMC는 올해 말까지의 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로 간주되고 있다.
기업실적 발표도 잇따른다. 시장의 대세 흐름을 좌우하지는 못해도 단기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8일 넷플릭스, 19일 테슬라를 시작으로 25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26일 메타플랫폼스, 27일 애플과 아마존, 인텔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이어지던 초대형 기술주 실적발표는 대부분 마무리가 됐지만 이번주에도 우버, 버크셔해서웨이를 비롯해 기업 실적 발표가 줄을 잇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들의 3분의1이 이번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5일로 예정된 미 노동부의 10월 고용동향은 연준의 통화정책 흐름을 결정하는 변수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6월과 7월, 그리고 9월 세차례 연속 0.75%p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처럼 11월에도 0.75%p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변동이 없다.
가파른 물가상승세와 그동안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감안할 때 연준이 11월 들어 돌연 금리인상 폭을 좁힐 것으로 기대하는 이는 거의 없다.
시장이 정말로 관심을 갖는 것은 금리인상 폭이 아닌 금리인상 배경으로 내세울, 또 앞으로 통화정책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연준의 생각이 담긴 '말'이다.
2일 FOMC를 마치면서 FOMC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 회의 30분 뒤(한국시각 11월 3일 새벽 3시30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뭐라고 말할지가 앞으로 연말까지 뉴욕증시는 물론이고 전세계 주식시장의 큰 흐름을 결정할 수 있다.
FOMC와 파월 의장이 시장 기대처럼 12월에는 금리인상 폭을 좁히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면 시장이 환호하겠지만 이번에도 이에 관해 별다른 시사점이 없다면 실망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
12월 13~14일 FOMC에서 금리인상 폭을 0.5%p로 좁힌다는 신호가 나오면 이는 연말 산타랠리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4일 공개되는 10월 고용동향은 중요하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주범 가운데 하나인 노동시장의 빠듯한 수급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되거나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감이 물 건너 가면서 주식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숫자로만 보면 이번주가 3·4분기 실적시즌 가운데 가장 번잡한 1주일이다.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를 구성하는 500개 대기업의 3분의1이 이번주에 실적을 공개한다.
1일에는 반도체 업체 AMD와 제약메이저 화이자, 그리고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FOMC가 끝나는 2일에는 반도체 업체 퀄컴과 '주식 거래 민주화'를 내걸고 출범한 온라인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3일에는 온라인 지불결제대행 애플리케이션 업체 페이팔과 커피체인 스타벅스,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 온라인 쇼핑 업체 블록, 커넥티드 운동기구 업체 펠로톤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5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어떤 성적을 냈는지가 확인된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가 토요일인 5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버크셔의 주력인 가이코를 비롯한 보험, 철도 등은 고전한 것으로 나타나겠지만 버핏이 올들어 지분을 대거 확보한 옥시덴털을 비롯한 에너지 업체 실적은 버크셔 실적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 지분율이 20%를 넘어선 상태라 버크셔는 이번 실적 발표부터 옥시덴털 영업실적을 자사 영업실적에 반영할 수 있다.
버크셔 실적 발표에서는 아울러 주가 하락 속에 버크셔의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그리고 올해 지분을 확보한 석유메이저 셰브론 등의 투자 실적이 공개된다.
한편 주식시장에는 낙관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과 다음달 8일 중간선거가 새로운 강세장을 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석 달 동안 주식시장이 강한 오름세를 거두었다는 데이터까지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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