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 프리뷰] '우승 혹은 무관' 전북-서울 2차전...모든 걸 쏟는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뒤는 없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FA컵 왕좌를 가리기 위해 마지막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북과 서울은 30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전 2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1차전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따라서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FA컵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

양 팀은 지난 맞대결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서울이 먼저 기성용과 조영욱의 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지만, 전북이 바로우와 조규성의 득점으로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에만 두 골씩을 주고받았던 양 팀은 후반전에는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보경과 백승호를 투입해 중원을 보강했고, 서울은 팔로세비치, 박동진을 투입해 득점을 노렸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후반을 마치며 2-2로 경기를 종료했다. 원정에서 두 골을 넣은 전북은 유리한 위치를 점하며 2차전을 치르게 됐다. FA컵 결승전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방에서 치르는 만큼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연장전을 치르는 경우의 수도 있다. 양 팀이 전후반 90분을 2-2로 마친다면 연장에 돌입하게 된다. 연장전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한다면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 팀을 가릴 예정이다.

양 팀 모두 트로피가 간절하다. 전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6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따라서 FA컵 우승을 통해 무관 탈출을 노릴 계획이다. 전북은 2년 만에 우승컵에 도전한다. 2020년 FA컵 우승을 이뤄냈던 전북은 당시 울산 현대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서울은 7년 만에 FA컵 정상을 노린다. 서울의 마지막 FA컵 우승은 2015년으로 당시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 역시 올 시즌 K리그1에서 파이널A 진입에 실패하며 부진했다. 최종전에서 수원FC를 꺾고 잔류에 성공했을 만큼 치열한 시즌을 보냈다. FA컵 우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과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상대 전적은 전북이 앞선다. 전북은 2017년부터 서울을 상대로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서울이 전주성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것은 2016년이 마지막일 정도로 유독 전북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양 팀은 1차전에서도 치열한 양상을 보여준 만큼 2차전 결과 역시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인터풋볼 장승하 기자,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