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핼러윈 참사'에 "애태울 가족들 위해 신속한 신원확인" 지시

박소연 기자, 박종진 기자 2022. 10. 30.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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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신속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새벽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새벽 2시 반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가동되고 있는 정부 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과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이 시각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돌아가신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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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4) "병원 이송된 환자 치료에 만전…사고원인 정밀조사 등 수습 준비 착수"도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이태원 핼러윈 사고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신속한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0일 새벽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새벽 2시 반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가동되고 있는 정부 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한덕수 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과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이 시각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아 애태우고 있을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돌아가신분들에 대한 신속한 신원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자정 이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이태원 핼러윈 사고 관련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용산 긴급회의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태영 서울소방본부장,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현재 상황과 조치에 대해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 본부를 즉각 가동시키고, 이상민 장관에게는 사망자 파악과 더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 등 수습 준비에 착수할 것을 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병원에 이송된 환자의 치료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피해 상황이 종합되는대로 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주말 한밤중 벌어진 갑작스러운 대형 사고 소식에 대통령실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이태원 사고가 발생한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경찰청, 지자체 등에서는 전국 일원에서 치뤄지고 있는 핼러윈 행사가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 및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사고의 사상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이자 곧이어 긴급 2차 지시를 내리고 용산 청사 위기관리센터로 직접 나와 회의를 열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의 해밀턴 호텔 일대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이 10만명 이상 몰렸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 현재 사망자 146명, 부상자 150명 등 사상자 29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10시43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데 이어 밤 11시13분 대응 2단계, 밤 11시50분 대응 3단계를 연이어 발령했다. 서울에서 119구급차 52대가 출동했고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90대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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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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