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환상적인 유격수" 1435승 감독의 인정, 타티스Jr도 밀어낼까

김민경 기자 2022. 10. 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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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환상적인 유격수다."

멜빈 감독은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수비에는 안정감이 있다. 그는 환상적인 유격수다. 유격수는 김하성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라고 이야기했다.

멜빈 감독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는 동안에도 유격수 김하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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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김하성(2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환상적인 유격수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435승(승률 0.516)을 거둔 백전노장이다. 19년 동안 빅리그에서 감독으로 커리어를 쌓아 나가면서 여러 선수를 경험한 그는 유격수 김하성의 수비를 칭찬하며 골드글러브 수상자로 손색이 없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하성은 지난 21일(한국시간)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미겔 로하스(마이애미 말린스), 댄스비 스완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리그 정상급 유격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멜빈 감독은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수비에는 안정감이 있다. 그는 환상적인 유격수다. 유격수는 김하성에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이라고 이야기했다.

멜빈 감독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는 동안에도 유격수 김하성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가 가장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김하성이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점이다. 올해 내가 본 유격수 가운데 김하성보다 나은 선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수비 지표는 모두에게 조금씩 다르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우리를 위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수비적으로는 우리의 심장박동 같은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올해 131경기에서 1092이닝을 뛰면서 수비 실책 9개를 기록했다. 수비율은 0.980을 기록했고, 세이버메트릭스 수비 지표인 UZR은 4.7, DRS는 10을 기록했다. UZR과 DRS 모두 내셔널리그 3위에 올랐다. 멜빈 감독을 비롯해 주릭슨 프로파 등 팀 동료들이 " 김하성은 골드글러브를 품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문제는 다음 시즌이다.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3)는 내년 4월쯤 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샌디에이고의 골칫거리였다. 개막을 앞두고 오토바이 사고로 손목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부상 복귀를 앞둔 지난 8월에는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징계 기간을 이용해 자주 탈구되는 어깨 수술도 받았다.

여러모로 말썽꾼이지만, 샌디에이고는 이미 타티스 주니어에게 14년 3억4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안겼다. 구단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타티스 주니어가 그라운드에 나설 시점을 가능한 앞당기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면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와 포지션 경쟁이 불가피하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이 타티스 주니어의 포지션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나'라는 질문에 "분명 일부는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김하성이 계속 유격수로 뛰고 타티스 주니어가 포지션을 바꾸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이탈하기 전부터 고질적인 어깨 부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하는 것을 구단과 진지하게 고민해왔다.

디애슬레틱은 '일부 구단 관계자들은 3루수 매니 마차도,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 2루수 김하성,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구성된 내야를 보는 게 이상하지 않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유격수 김하성과 2루수 크로넨워스가 그들이 주 포지션이 아닐 때는 가치가 떨어진다'며 타티스 주니어와 다른 내야수들의 교통정리는 구단이 신중히 다뤄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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