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전화 위치가 저기인데" 이태원 압사사고 실종자 가족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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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 인파 수십만명이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29일 밤 최악의 참사가 발생, 최소 146명이 사망했다.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 발생한 압사사고다.
현장에 누구도 옴짝달싹할 수 없다 보니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고 결국 최소 146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번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이태원역 한복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30일 오전 4시 기준, 14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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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달려온 가족·친구 등 가족 생사 확인 못해
(서울=뉴스1) 김정현 김예원 기자 = "아들 휴대전화 위치가 안쪽으로 뜨는데…(경찰들이) 지금 출입이 안된다고…"(실종자 가족)
'핼러윈 데이' 인파 수십만명이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29일 밤 최악의 참사가 발생, 최소 146명이 사망했다.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려 발생한 압사사고다.
사고 현장에는 전날 밤부터 '이태원에 놀러 간 자녀·친구가 연락되지 않는다'며 가족과 친구들이 달려와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30일 오전 60대 남성 A씨는 현장 수습을 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경찰들 앞에서 "아들이 (사건 발생 현장) 안쪽에 있는 것 같다"며 하소연했지만, '전면통제'라고 설명하는 경찰들 앞에서 결국 발을 돌렸다.
A씨는 "아들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아들 휴대전화 위치가 안쪽으로 뜬다"고 애타는 마음을 밝혔다.
이태원에 친구 2명과 함께 놀러 왔던 30대 남성 B씨 역시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 1명의 소식을 기다리며 여전히 현장에 머물렀다.
B씨는 "셋이 같이 죽을 뻔했다가 친구 1명은 결국 심폐소생술(CPR)을 10분 동안 받았는데 결국 못 일어났다"며 "(경찰이) 나가라고 해서 억지로 밀려 나왔는데 안에 있는지, 병원에 실려갔는지조차 확인이 안된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전날 오후 10시15분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 골목 삼거리에서는 인파가 몰려 일부 시민이 넘어졌고,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사로 위에 위치한 이들은 밑에서 벌어진 상황을 모르기에 아래로 향하려고 계속해서 밀었고 깔리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늘기만 했다. 현장에 누구도 옴짝달싹할 수 없다 보니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졌고 결국 최소 146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번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이태원역 한복판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30일 오전 4시 기준, 14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다쳤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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