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POINT] 안양과 'A.S.U. RED'의 저력, 승격의 밑거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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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이 위대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안양은 K리그2에 남게 됐다.
다음 시즌 안양은 K리그2에서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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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하근수 기자(수원)] FC안양이 위대한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비록 승격이라는 결실을 맺진 못했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지는 완벽 그 자체였다.
안양은 2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수원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안양은 K리그2에 남게 됐다.
2013년 시민구단으로 부활한 다음 '첫 승격'을 노리는 안양과 1995년 창단 이래 '첫 강등' 위기에 직면한 수원. 어느 쪽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역사가 완성되는 경기였다. 그만큼 양 팀 팬들은 물론 K리그 구성원 모두에게 관심을 받은 '지지대 더비'였다.
안양은 엄청난 열기를 자랑하는 수원 홈구장 빅버드에서 결실을 맺어야 했다. 부담감이 컸을 법도 했지만 안양 서포터즈 'A.S.U. RED'가 원정석을 가득 메운 만큼 자신감은 충분했다. 안양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경합 과정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각오로 의기투합하여 경기를 시작했다.
기대와 달리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반전 코너킥 세트피스 위기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균형을 내줬다. 하지만 분위기가 가라앉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이우형 감독이 강조했던 대로 안양은 수원을 상대로 몸싸움을 피하지 않고 계속해서 충돌했다.
후반전에 돌입한 이우형 감독은 안드리고와 주현우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선택은 유효했다. 안양은 후반 9분 후방 빌드업을 시작으로 공격을 풀어갔다. 주현우가 전달한 크로스를 아코스티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은 끝에 맺은 값진 결실이었다.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자 속출로 선택의 여지가 부족했던 안양. 연장전 돌입 이후 뒷문을 잠그고 승부차기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안양은 마지막 순간에 고개를 떨궜다. 연장 후반 15분 문전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에서 저돌적으로 헤더를 따낸 오현규에게 극장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안양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아쉽게 K리그1에 올라가지 못했다. 비록 목표했던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지만, 승강 플레이오프 2연전에서 안양이 보여준 투지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선수들은 팬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쳤고, 팬들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위해 끊임없이 응원했다.
다음 시즌 안양은 K리그2에서 다시 도전한다. 이번에 경험한 쓰라린 실패는 승격이라는 달콤한 열매의 밑거름이 될 예정이다. 안양과 'A.S.U. RED'가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저력 덕분에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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