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사고에 120명 사망…"부상자 중 사망자 다수 발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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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전날(29일) 밤 10시15분 최초 신고 접수 후 현재 사상자가 220명 발생했으며 그중 12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후 부상자들을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서울대병원과 한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강북 삼성병원 등 19곳의 의료시설에 환자를 후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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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는 총 220명…"치료 필요한 환자 모두 이송"
(서울=뉴스1) 이승환 김정현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30일 오전 2시40분 기준, 12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전날(29일) 밤 10시15분 최초 신고 접수 후 현재 사상자가 220명 발생했으며 그중 12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망자 중 7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46명은 인근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안치됐다.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는 현장 브리핑에서 "피해자 가운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모두 이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후 부상자들을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서울대병원과 한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강북 삼성병원 등 19곳의 의료시설에 환자를 후송했다.
이날 오전 1시30분 일대 도로까지 대기하던 20대 이상 구급차에서 환자가 한명씩 내려 순천향대 안으로 옮겨졌다.
구급차량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 병원 접근이 어려워지자 환자 10여명은 이동형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환자들은 푸른색 모포, 옷과 담요 등을 덮고 있었다.
연락이 두절된 지인과 가족 등을 찾던 시민들은 병원 주변에서 발을 동동 거리거나 털썩 주저앉아 오열했다.
순천향대에서 만난 A씨는 "친구 네 명이 이태원에서 집으로 가려다가 고립돼 빠져나오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서 "(실종) 명단은 언제쯤 공개되냐"고 묻기도 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2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사람이 확 몰려 순식간에 나를 밟고 지나갔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휴대전화가 없어졌고 근처에 깨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아마 심폐소생술로 난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남자친구는 아직 누워있다"고 울먹였다.
이번 대규모 참사는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경찰청 차장을 본부장으로 두는 경찰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신속하게 사상자 신원을 확인하고 피해자인 유족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행사 주최 측 등의 안전조치 책임 여부를 확인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전 2시30분 기준 소방과 경찰, 지방자치단체는 인력 848명과 장비 143명을 동원해 사고 현장에서 구조 등 대응 작업을 벌였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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