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소방서장 “핼러윈 압사 사상자 20대 가장 많아”

구교형·유경선·신주영 기자 2022. 10. 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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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최성범 용산소방서 서장이 취재진 앞에서 현장브리핑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앞에서 가진 ‘이태원 핼러윈 데이 압사 사고’ 브리핑에서 “사상자는 20대가 가장 많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압사 사고로 120명이 숨지고 100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다수는 20대 여성이고, 심정지 환자 중에 10대 여성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서장은 “건물 내부가 아닌 밖에서 사고 발생했다”며 “건물 지하가 아닌 골목길에서 사상자 나왔다”고 말했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사고는 해밀톤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최 서장은 사고 발생 원인은 가스 누출이나 화재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그는 “가스 누출은 없었다. 화재 접수도 없었다”며 “다수의 사람이 깔렸다는 신고가 상황실로 다수 걸려왔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해밀톤호텔 뒤쪽 골목길과 클럽 등을 중심으로 추가 사사상자가 있는지 2차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상자들에 대한 신원 파악은 소방대원들이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욕관, 순천향대학병원 등에서 진행 중이다.

최재원 용산구 보건소장은 “25명이 인근 서울 시내 응급실로 옮겨졌는데 이들 중에서도 사망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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