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현장 통제 난항에 尹 "구조요원 외 인원 소개시켜라"

김학재 2022. 10. 30.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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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사고로 30일 새벽 2시45분 기준 120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붐비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 구조 활동요원이나 통제관을 제외한 인원은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소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급기야 윤 대통령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형 소방차량도 병원 구급차의 신속한 이동 등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이동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현장 통제 강화를 주문하는 상황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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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대형 압사사고에도
현장 상황 통제 어려워
尹대통령, 서울경찰청장에 지시
안전문자 수차례 발송할 정도
尹, 긴급상황회의 뒤 중대본 회의 주재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30일 새벽 구조대원들이 공실 건물 1층에서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사고로 30일 새벽 2시45분 기준 120명이 사망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붐비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 구조 활동요원이나 통제관을 제외한 인원은 사고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게 소개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22분께 사고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청은 밤 10시43분께 대응 1단계, 밤 11시13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했고, 사건 신고 접수 1시간40여분이 지난 뒤 대응 3단계로 올렸다. 대응 3단계는 소방 비상 최고 단계로,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그러나 이날 새벽 3시9분까지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 사고 현장에 계신 시민여러분께서는 속히 귀가해달라"는 안전문자가 수차례 발송될 정도로 현장 통제가 여전히 어려운 상태다.

급기야 윤 대통령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형 소방차량도 병원 구급차의 신속한 이동 등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이동하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등 현장 통제 강화를 주문하는 상황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이동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앰뷸런스 이동로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교통 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이행하라"며 "환자 이송 및 치료 목적 이외의 일체 차량과 인원을 철저하게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발생 후 밤 11시36분 첫 지시를 내린 윤 대통령은 40분 뒤인 0시16분께 2차 지시를 내렸다. 윤 대통령 2차 지시 공지 이후 약 40여분 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긴급 상황점검회의 주재 사실을 알렸다.

이후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20분 넘어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대기 중인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 한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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