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 찾아주세요" "영안실 부족해"…시신이송된 병원도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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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를 찾아주세요.""아직 신원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30일 오전 1시 4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을 방문한 한 여성은 병원 관계자의 말에 오열하며 주저 앉았다.
이날 오전 1시20분 한 여성은 순천향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친구가 죽었다고 들었다"며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원 관계자는 "아직 신원이 나온 사람이 없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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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를 찾아주세요."
"아직 신원 파악이 되지 않았습니다."
30일 오전 1시 4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병원을 방문한 한 여성은 병원 관계자의 말에 오열하며 주저 앉았다. 건물 앞에서는 가족과 친구를 기다리는 사람들 10여명이 서성였다. 병원 영안실 건물 앞에 선 구급차에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 시신 20여구가 모포로 덮여 줄지어 있었다.
이태원동 일대 '핼러윈 데이'에 발생한 압사사고로 대다수 사망자가 이송된 이태원 인근 순천향대병원은 아비규환이 됐다. 현재까지 사망자에 대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까 하는 걱정에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대기 중이다.
이날 오전 1시20분 한 여성은 순천향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친구가 죽었다고 들었다"며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원 관계자는 "아직 신원이 나온 사람이 없어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응급실을 찾은 20대 남성은 "여자친구와 같이 있었는데 인파 속에 밀리면서 순식간에 여자친구를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휴대폰도 잃어버렸다"며 "길거리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부탁해 차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핼러윈 참사로 순천향대병원은 사상자에 대한 대응으로 마비돼 사고와 관련없는 응급환자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오전 2시10분 손을 다친 여성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지만 병원 관계자는 "지금 일반 진료 안 된다"며 "다른 병원 알아보라"고 말했다.
응급실 앞을 지키던 병원 관계자는 "지금 응급실에서 모든 진료가 안 된다"며 "심정지환자 외에는 지금 응급실에 전부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순천향대병원은 이날 오전 2시50분부터 일반환자의 응급진료를 재개했다.
서울 종로구 평동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에는 6명의 환자가 이송됐다. 이 중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사고 현장에서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채 응급실을 빠져나온 한 여성은 "당시 상황을 떠올리기 싫다"며 괴로워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2시40분 기준 12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100명이다. 사망자 중 7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46명은 사고현장 인근의 임시진료소에 안치돼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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