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황제의 귀환’ 브롬달 3쿠션월드컵 45번째 정상…이충복 아쉬운 준우승

김우진 2022. 10. 30.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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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서 이충복에 50:30 승
2017년 라불월드컵 이후 5년만에 우승
야스퍼스 두 번 꺾은 이충복 준우승에 머물러
공동3위 딕 야스퍼스, 다니엘 산체스
토브욘 브롬달이 30일 새벽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2 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전에서 이충복을 꺾고 5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당구황제가 귀환했다. 반면 첫 우승에 나섰던 이충복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토브욘 브롬달이 이충복을 꺾고 5년만에 3쿠션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45회째 우승이다.

브롬달(스웨덴)은 30일 새벽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2 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서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을 21이닝만에 50:3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7년 프랑스 라불3쿠션월드컵에서 프레드릭 쿠드롱(PBA)을 40:25(17이닝)로 제압하고 우승한 후 5년만의 정상 복귀다.

반면 4강서 세계랭킹 1위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개인통산 첫 번째 결승에 오르며 첫 우승에 도전한 이충복은 브롬달의 막강한 공격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3위는 딕 야스퍼스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산체스, 야스퍼스, 브롬달(왼쪽부터) 등 세계적인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한 이충복. (사진=파이브앤식스)
◆중후반까지는 접전…17이닝 이후 브롬달 몰아치기에 승부 갈려

두 선수는 중후반까지는 접전을 펼쳤다. 브롬달이 6이닝까지 8:7로 앞서간데 이어 7~9이닝에 13득점하며 21:1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충복이 13이닝 5점 등으로 23:22로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득점을 주고받으며 16이닝까지 브롬달이 3점 앞선(31:29)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흐름은 17이닝부터 달라졌다. 브롬달이 17이닝 7점, 18이닝 3점, 19이닝 8점 등 단 3이닝만에 18점을 추가하며 49:30으로 챔피언십포인트를 만들었다. 반면 이충복은 이 사이 1득점에 그쳤다. 브롬달은 21이닝에 마지막 1점을 보태며 45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승전 애버리지는 브롬달 2.380 이충복 1.500이었다.

결승에서 맞붙은 브롬달(왼쪽)과 이충복이 경기 후 서로 격려해주고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이번 대회 32강전부터 시작한 브롬달은 H조(최성원, 세미 사이그너, 호세 후안 가르시아)서 3승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서 제이콥 소렌슨을 50:45(36이닝), 8강서 사이그너를 50:40(24이닝)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전에선 직전 서울3쿠션월드컵 우승자 산체스를 만나 대회 최고 하이런 16점을 기록하며 24이닝만에 50:26으로 승리, 결승에 올랐다.

브롬달은 그 동안 통산 44회나 3쿠션월드컵서 우승, ‘당구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2017년 라불대회 우승을 끝으로 더 이상 우승횟수를 추가하지 못한채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성원, 사이그너, 산체스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며 정상에 등극, 당구팬에게 ‘당구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2022 베겔3쿠션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충복이 다니엘 산체스, 딕 야스퍼스(이상 공동3위), 토브욘 브롬달(우승)과 함께 시상식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야스퍼스 두 번 꺾은 이충복, 아쉬운 준우승

사상 처음으로 3쿠션월드컵 결승무대에 진출한 이충복은 브롬달의 완벽한 경기력에 눌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예선(Q라운드)부터 대회를 시작한 이충복은 H조(차명종 코스탄티누 코코리스)에서 1승1패 조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체 2위그룹 중 3위로 32강 본선무대로 향했다. 32강 리그전에선 야스퍼스를 15이닝만에 40:18로 물리치는 등 3승을 거두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사메 시돔을 50:34(20이닝)로 이긴 뒤 8강전에선 김행직을 50:47(37이닝)로 물리쳤다. 4강전 상대는 예선전서 맞붙었던 야스퍼스. 이충복은 접전 끝에 50:47(36이닝)로 승리, 파이널로 향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8월 서울3쿠션월드컵 차명종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국성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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