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황제의 귀환’ 브롬달 3쿠션월드컵 45번째 정상…이충복 아쉬운 준우승
2017년 라불월드컵 이후 5년만에 우승
야스퍼스 두 번 꺾은 이충복 준우승에 머물러
공동3위 딕 야스퍼스, 다니엘 산체스
토브욘 브롬달이 이충복을 꺾고 5년만에 3쿠션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개인 통산 45회째 우승이다.
브롬달(스웨덴)은 30일 새벽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2 베겔3쿠션월드컵’ 결승서 이충복(시흥시체육회)을 21이닝만에 50:3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7년 프랑스 라불3쿠션월드컵에서 프레드릭 쿠드롱(PBA)을 40:25(17이닝)로 제압하고 우승한 후 5년만의 정상 복귀다.
반면 4강서 세계랭킹 1위 야스퍼스(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개인통산 첫 번째 결승에 오르며 첫 우승에 도전한 이충복은 브롬달의 막강한 공격에 막히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동 3위는 딕 야스퍼스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차지했다.
두 선수는 중후반까지는 접전을 펼쳤다. 브롬달이 6이닝까지 8:7로 앞서간데 이어 7~9이닝에 13득점하며 21:1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충복이 13이닝 5점 등으로 23:22로 따라붙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득점을 주고받으며 16이닝까지 브롬달이 3점 앞선(31:29)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 흐름은 17이닝부터 달라졌다. 브롬달이 17이닝 7점, 18이닝 3점, 19이닝 8점 등 단 3이닝만에 18점을 추가하며 49:30으로 챔피언십포인트를 만들었다. 반면 이충복은 이 사이 1득점에 그쳤다. 브롬달은 21이닝에 마지막 1점을 보태며 45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승전 애버리지는 브롬달 2.380 이충복 1.500이었다.
브롬달은 그 동안 통산 44회나 3쿠션월드컵서 우승, ‘당구 황제’로 불렸다. 그러나 2017년 라불대회 우승을 끝으로 더 이상 우승횟수를 추가하지 못한채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성원, 사이그너, 산체스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며 정상에 등극, 당구팬에게 ‘당구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사상 처음으로 3쿠션월드컵 결승무대에 진출한 이충복은 브롬달의 완벽한 경기력에 눌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예선(Q라운드)부터 대회를 시작한 이충복은 H조(차명종 코스탄티누 코코리스)에서 1승1패 조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전체 2위그룹 중 3위로 32강 본선무대로 향했다. 32강 리그전에선 야스퍼스를 15이닝만에 40:18로 물리치는 등 3승을 거두며 조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 사메 시돔을 50:34(20이닝)로 이긴 뒤 8강전에선 김행직을 50:47(37이닝)로 물리쳤다. 4강전 상대는 예선전서 맞붙었던 야스퍼스. 이충복은 접전 끝에 50:47(36이닝)로 승리, 파이널로 향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8월 서울3쿠션월드컵 차명종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황국성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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