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사고로 59명 사망·150명 부상…'핼러윈' 참사(종합2보)

김동규 기자 이승환 기자 이비슬 기자 김정현 기자 2022. 10. 3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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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현재까지 5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총 59명에 이른다.

윤 청장은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행사 주최 측 등의 안전조치 책임 여부를 확인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사고 관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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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지 환자 병원 이송 중…사망자 더 늘어날 전망
30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핼로윈 데이를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명서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2022.10.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이승환 이비슬 김정현 기자 =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로 현재까지 5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총 59명에 이른다. 또한 부상자도 150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중증 환자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소방당국은 부상자들을 상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들은 서울대병원과 한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강북 삼성병원 등 19곳 이상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1시30분 순천향대에는 일대 도로까지 20대 이상의 구급차가 대기하면서 환자를 한명씩 내려 병원 안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구급차량들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 병원 접근이 어려워 이동형 들것으로 10여명의 환자가 이송되는 모습도 보였다. 푸른색 모포, 옷과 담요 등으로 이불로 얼굴을 덮은 환자들은 병원 안으로 옮겨졌다.

현장 관계자는 “신원을 확인 못하고 이송만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규모 참사는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현장에 있던 2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사람이 확 몰려 순식간에 나를 밟고 지나갔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휴대전화가 없어졌고 근처에 깨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아마 심폐소생술로 난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남자친구는 아직 누워있다"고 울먹였다.

이날 사고 현장 주변에서 만난 20대 여성 B씨는 “내 앞 불과 10걸음 앞에서 사람들이 마구 쓰러지기 시작했다”며 “너무 갑작스럽게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10시15분 최초 신고를 접수했고, 10시43분 대응 1단계, 11시13분 2단계, 11시50분 3단계가 발령됐다.

경찰은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사상자 구호를 위한 교통소통 및 안전조치에 나섰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30일 새벽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윤 청장은 특히 지방자치단체와 행사 주최 측 등의 안전조치 책임 여부를 확인하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경찰청이 수사본부를 꾸려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30일 새벽 이번 사고와 관련해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조금 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사고 관련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고를 보고 받은 직후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근 병원의 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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