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추정 사고···서울시, 현장과 시청에 지휘본부 설치

이성희 기자 2022. 10. 3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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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지난 29일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해 인근 도로에 구급차가 서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로 추정되는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시청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사고 현장에는 현장지휘본부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 추정 사고와 관련해 전 인력을 동원하여 대응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시청 지하3층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하고 김의승 행정1부시장이 상황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이태원 사고 현장에는 현장지휘본부를 마련하고 한제현 행정2부시장과 오신환 정무부시장 등이 이날 0시30분부터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서울시는 사고 현장에 응급구호소를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용산구와 중구보건소 신속의료대응반과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14개 병원 의료대응반이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해외 출장 중 이태원 핼러윈 인파 사고를 보고받은 뒤 남은 일정을 중단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후 4시10분 도착한다. 오 시장은 공항으로 가면서 행정1부시장과 통화해 “가장 시급한 현안은 피해 시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후송과 치료”라며 “용산 방향 교통 통제 등을 통해 응급 의료 차량의 이동 통로를 확보하고 치료가 지체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 의료진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소방청은 전날 오후 10시43분 대응1단계를 내린 데 이어 오후 11시13분 대응2단계를, 오후 11시50분에는 대응3단계를 발령했다.

서울시는 추가 피해 방지와 원활한 사고 수습을 위해 이태원 인근 시민들은 신속히 귀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태원에서는 지난 29일 코로나19 확산 후 3년 만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핼러윈 축제가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에만 각종 캐릭터와 귀신 복장 등을 한 10만명 이상이 이태원 일대에 몰렸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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