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D-1…마지막 유세 나선 룰라 vs. 보우소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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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화려한 복귀'를 바라보는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은 상파울루에서, 연임을 노리는 자유당(PL)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나스제라이스에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이어간다.
이에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은 뒤 마지막 날은 인구 최다 도시 상파울루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나스제라이스에서 각각 마지막 유세 일정을 갖고 역전을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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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뉴스1) 최서윤 기자 =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둔 29일(현지시간) '화려한 복귀'를 바라보는 노동자당(PT)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76) 전 대통령은 상파울루에서, 연임을 노리는 자유당(PL)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나스제라이스에서 마지막 유세 일정을 이어간다.
상파울루와 미나스제라이스는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브라질 3대 인구 최다 도시로, 두 후보 모두 양보할 수 없는 격전지다.
지난 2일 1차 투표에서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각 48%, 51% 득표, 룰라 전 대통령(각 41%)을 상대로 우위를 가져갔다. 미나스제라이스의 경우 룰라 전 대통령이 48% 득표해 보우소나루 대통령(44%)을 앞섰다.
이에 룰라 전 대통령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를 찾은 뒤 마지막 날은 인구 최다 도시 상파울루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나스제라이스에서 각각 마지막 유세 일정을 갖고 역전을 노리는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각 30일 새벽 3시) 기자회견을 한 직후 유세 차량을 타고 상파울루 최대 번화가 파울리스타대로(아베니다 파울리스타)를 행진, 유권자들에게 마지막 한 표를 호소한다.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제랄두 알크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 이번 결선에서 상파울루 주지사직에 도전하는 페르난두 아닫 후보도 자리를 함께 한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나스제라이스 주도 벨루오리존치에서 오토바이를 개조한 이동차량을 타고 유권자들을 만난다. 지난 2일 1차 투표에서 재선을 확정한 로메우 제마 미나스제라이스 주지사가 직접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맞이한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각 오후 11시) 벨루 오리존치 리베르다데 대광장에서 거리 유세도 가졌다.
현지 언론 <우 글로부>에 따르면 이날은 두 후보가 거리 행진, 캐러밴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확성기와 음향증폭기, 선전물과 자료 배포 등도 이날까지는 허용된다.
다만 30일 자정부터는 선전 도구 이용은 물론 지지자들이 각 후보를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단체로 거리 행진을 하는 방식까지 모든 선거운동이 금지된다.
깃발과 핀, 스티커를 사용한 개인적 침묵 시위까지만 허용된다.
이에 이미 지지자들은 전날에서 이날로 이어지는 새벽 마지막 '축제'를 즐겼다. <뉴스1>이 독자로부터 제공받은 영상에는 브라질 페르남부쿠 주(州) 도시 비센시아에서 룰라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거리로 나와 새벽 3시가 넘도록 캐러밴 행진을 하고 마지막 밤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한편 수도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법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대법원이 지난해 룰라 전 대통령의 수뢰 혐의 실형 판결을 취소하면서 그의 피선거권이 회복된 데다, 최근 결선을 앞두고 에지송 파킹 최고선거법원장 겸 대법관이 제안한 선거법원의 가짜뉴스 삭제권을 대법원이 인정해주면서 불만이 증폭된 상태다.
이번 결선 투표는 현지 시간으로 30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한국시각 31일 새벽 5시)까지 전국 동시 투표로 진행되며, 1차 투표 때 결과를 확정 짓지 못한 주지사직 12곳도 함께 승부를 가린다. 브라질은 전자투개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 당선자 윤곽은 투표 종료 후 4시간 전후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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