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길, 도미노처럼 쓰러졌다"…100여명 `핼러윈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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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명의 인명피해를 빚은 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가파른 골목에서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며 깔렸다"고 30일 입을 모았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전날(29일) 밤 이태원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목격담이 줄지어 올라왔다.
시민 A씨는 트위터에 "평소 위태롭게 느꼈던 이태원 가파른 길 클럽 골목에서 나오는 길에서 위에 사람들이 밀었다"면서 "가파른 길에서 미니까 도미노마냥 소리 지르면서 (사람들이) 쓰러졌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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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십명의 인명피해를 빚은 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가파른 골목에서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며 깔렸다"고 30일 입을 모았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도 전날(29일) 밤 이태원 사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의 목격담이 줄지어 올라왔다.
시민 A씨는 트위터에 "평소 위태롭게 느꼈던 이태원 가파른 길 클럽 골목에서 나오는 길에서 위에 사람들이 밀었다"면서 "가파른 길에서 미니까 도미노마냥 소리 지르면서 (사람들이) 쓰러졌다"고 썼다.
이어 "위에는 밑에 사람들이 쓰러진 걸 모르는지 계속 밀었다"며 "친구는 신발 벗겨지고 지갑, 휴대폰 잃어버리고 난 가방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진짜 깔려 죽을 거 같아 구멍으로 숨 쉬면서, 내가 죽는구나 싶어서 오열하면서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면 위에 있는 사람들이 손을 잡고 끌어 올려줬다"고 했다.
당시 좁은 골목에 이미 핼러윈 축제로 사람이 가득 찬 상황에서 유명인이 등장해 사람이 더 많이 몰려 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B 씨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몰려 있는 상태인데 유튜버가 오면서 사람들이 더 많이 밀리면서 도미노처럼 깔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빠져나온 이들은 공통적으로 벽이나 기둥을 잡고 서 있어서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로 인해 핼러윈 축제가 열리던 이태원역 일대는 곳곳에서 비명과 울음이 터져 나왔다.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 등이 뒤섞여 아비규환이 됐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사람들과 심폐소생술(CPR)로 의식을 잃은 사람들을 되살리려는 시민들까지 엉켜 그대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도로 바닥에 가득히 쓰러진 사람들을 하나씩 맡아 사활을 다해 CPR를 했다.
친구와 시민까지 의식을 잃은 사람들의 가슴을 압박하고 팔다리를 주무르며 멎은 숨을 돌아오게 하려 안간힘을 쏟았다. 시민들이 부상자들을 들쳐메고 현장 수습에 도움을 주는 모습도 목격됐다. 일부 시민은 친구나 지인으로 보이는 환자의 손을 붙들고 울부짖기도 했다. 모포나 옷가지 등으로 얼굴이 덮인 사람들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고 발생 초반엔 영문을 모르는 인근 시민들이 구급차가 등장하자 거리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는 목격담이 SNS에 공유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전날 밤 10시 46분경 서울 이태원역 인근의 해밀턴 옆 골목에서 발생했다. 30일 새벽 1시 무렵 사상자는 100여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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