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실이 부족하다”… 밀려든 사상자, 다른 병원 이송

김수경 기자 2022. 10. 3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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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추정 사고 피해자들을 싣고 근처 순천향대병원 앞에 도착한 구급 이송 차량들./유재인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29일 발생한 압사 추정 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들은 근처 순천향대병원에 옮겨졌다. 현장에서 긴급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심정지가 된 사람과 의식을 찾지 못한 사람 등 수 명이 이곳에 실려왔다.

30일 오전 12시 40분쯤까지 모두 6명이 응급실로 실려왔다. 이들은 이내 모두 흰 천을 덮은 채 영안실로 옮겨졌다. 오전 1시 30분쯤 사고 현장에서 사상자를 실은 응급 차량이 끊임없이 병원으로 밀려들어왔다. 구급차 등이 몰리면서 응급실 앞 도로가 완전히 막혀 경찰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밀려드는 피해자에 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영안실이 부족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59명이 숨지고 150여명이 부상했다. 30일 새벽 소방구급 대원들이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뉴시스

사상자의 가족과 친구들도 병원으로 속속 도착했다. 환자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진 한 남성은 “친구와 현장에 같이 있었다, 지금 들어간 사람 중 검은 옷 입은 사람 있느냐”고 물었다. “아이가 숨을 안 쉰다”는 소식을 전화로 듣고 현장에 도착한 친척들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응급실 앞에서 주저앉았다. 응급실 건물 앞에서는 “친구가 안에 들어갔다”며 “내가 오자고만 안했어도 이런일은 없었을텐데” 하면서 흐느끼는 사람도 있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순천향대병원을 비롯해 국립중앙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등 서울 곳곳으로 사상자를 이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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