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 선구자' 제리 리 루이스 별세, 향년 87

이재훈 2022. 10. 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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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Great Balls of Fire)', '홀 로타 셰이킹 고잉 온(Whole Lotta Shakin' Goin' On)' 등으로 유명한 '로큰롤의 선구자'인 미국 가수 제리 리 루이스가 별세했다.

데니스 퀘이드·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영화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1989)가 루이스의 삶을 그렸고, 에단 코엔 감독의 '제리 리 루이스: 트러블 인 마인드(Jerry Lee Lewis: Trouble in Mind)'(2022)도 고인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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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제리 리 루이스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Great Balls of Fire)', '홀 로타 셰이킹 고잉 온(Whole Lotta Shakin' Goin' On)' 등으로 유명한 '로큰롤의 선구자'인 미국 가수 제리 리 루이스가 별세했다. 향년 87.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매니지먼트사 대표 자크 파넘은 이날 루이스가 미국 미시시피 주에 있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루이스는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 척 베리(1926~2017), 리틀 리처드(1932~2020) 등을 포함한 로크롤 시대를 풍미한 뮤지션들 중 마지막 생존자였다.

격정적인 노래와 연주로 '킬러'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고인은 1950년대 프레슬리와 쌍벽을 이룰 만큼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958년 각종 스캔들에 얽히면서 인기와 명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스물두 살에 세 번째 아내를 맞았는데, 상대가 13세 사촌 마이라 게일 브라운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후 투어가 취소되고 라디오에선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루이스는 약물·알코올 남용, 각종 법적 분쟁, 질병 등과 싸웠다.

1986년 프레슬리, 척 베리 등과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올해 컨트리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2005년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루이스는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데니스 퀘이드·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영화 '그레이트 볼스 오브 파이어'(1989)가 루이스의 삶을 그렸고, 에단 코엔 감독의 '제리 리 루이스: 트러블 인 마인드(Jerry Lee Lewis: Trouble in Mind)'(2022)도 고인을 다뤘다. '트러블 인 마인드'는 루이스 노래 제목이기도 한데, 이 다큐는 올해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서 특별 상영됐다.

또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탑건1'(1986)과 올해 국내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킨 '탑건2' 안에서도 이 곡이 울려퍼졌다. '탑건1'에선 '구스'(앤소니 에드워즈)가 '탑건2'에선 구스의 아들 '루스터'(마일즈 텔러)가 피아노를 치면서 이 노래를 부른다.

또 뮤지컬 '밀리언 달러 콰르텟'은1950년대 프레슬리, 조니 캐시(1932~2003) 그리고 루이스가 함께 참여한 녹음 세션에서 영감을 받은 뮤지컬이기도 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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