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서 핼러윈 인파 압사로 100여명 사상…尹 "신속한 구급" 지시(종합)

핼러윈 맞아 인파 몰리며 사고…수십명 바닥에 쓰러져 있어
소방당국, 대응 3단계 격상…경찰청, 가용경력 최대지원 비상조치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심정지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SNS 캡처) 2022.10.30/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이승환 김동규 나연준 기자 =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복판에서 압사로 추정되는 사고로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년 만에 첫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리면서 참극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 3단계로 경상했고, 경찰청창은 가용경력 최대지원 등 비상조치를 발령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긴급 지시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압사 사고가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인파가 몰리면서 이날 오후 10시15분께 압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 등은 현재 358명의 소방인력을 현장에 급파, 응급처치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소방청은 현재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소방대응 3단계는 광역 단위의 매우 큰 재난에서 발령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에 가용경력 최대지원 등 비상조치를 발령해 대응했다.

사고 발생 장소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헤밀턴 호텔 옆 골목 일대다. 클럽 등 시설이 아닌 길거리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심정지 환자가 다수 발생했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인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경찰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30~40명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서울대병원과 한양대병원, 순천향대병원, 여의도 성모병원 등 10곳으로 이송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같은 사고를 보고 받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근 병원의 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30일 오전 0시3분 현재 수십 명이 실신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 있고 주변에서 오열하는 장면도 보이고 있다.

20대 여성 A씨는 "갑자기 사람이 확 몰려 순식간에 나를 밟고 지나갔다"며 "정신을 차려보니 휴대전화가 없어졌고 근처에 깨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아마 심폐소생술로 난 정신을 차린 것 같다"며 "남자친구는 아직 누워있다"고 울먹였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