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NHK 룸살롱’ 사건 띄운 한동훈…진중권 “韓, 이 분도 이미 정치인”

권준영 2022. 10. 3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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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법적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제77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이 열린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의겸 의원을 옹호하면서 자신을 비판한 우상호 의원을 겨냥해 "우 의원이 이 저질 가짜뉴스 술자리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과거 광주에서 열린) '5·18 전야제 행사'서 NHK 룸살롱에서 한 여성분에게 욕설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는 것 같다"고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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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의혹’ 비판한 우상호 겨냥 “‘5·18 전야제 행사’ NHK 룸살롱서 한 여성분에게 욕설”
“저질 가짜뉴스 술자리 언급한 것 보고 굉장히 놀라…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알아”
유튜브 ‘더탐사’ 비판한 진중권 “이건 분명 도를 넘은 것…개인이 법적조치 취할 수 있어”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법적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거론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향해 "'5·18 전야제 행사'서 NHK 룸살롱에서 한 여성분에게 욕설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라고 직격했다.

이같은 한동훈 장관의 대응을 두고, 진중권 광운대학교 교수는 "이 분도 이미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전날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반격은) 불필요한 말인데 다시 한 번 들으니 재밌다. 법무부 장관이 정치권에 들어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제77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이 열린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의겸 의원을 옹호하면서 자신을 비판한 우상호 의원을 겨냥해 "우 의원이 이 저질 가짜뉴스 술자리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그분이야말로 (과거 광주에서 열린) '5·18 전야제 행사'서 NHK 룸살롱에서 한 여성분에게 욕설한 것으로 알려진 분 아니냐.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아는 것 같다"고 저격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민주당에서 깨끗하게 사과하고 끝내면 될 일인데 그걸 안 해서 문제다. 이게 몇 번째냐"라면서 "이 사건이 스토킹 범죄랑 연동 돼 있고 김 의원 (스스로) '더탐사'와 협업했다고 그러지 않나. 이건 분명 도를 넘은 거다. 개인이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탐사 측은 한 달여간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하고 그의 자택 인근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장관은 더탐사 측을 상대로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진 교수는 더탐사를 향해 "미행은 취재 영역을 벗어난 것이고 정상적인 언론사라면 이렇게 안 한다. 이건 범죄의 영역"이라며 "김 의원이 사과를 하고 (국민의힘이) 윤리위에 제소한 거 취소하면 한 장관이 고발을 취하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반면 이날 함께 출연한 김성회 전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조국 전 장관이 돌아다니기만 하면 보도가 됐던 시절에는 스토킹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진 교수는 "조국 때는 큰 사안이 있었지만, 이건 그런 사안도 없는데 따라다녔다. 취재윤리 위반"이라며 "확인이 안 된 사안(심야 술자리)이라면 그 사람(취재원)을 만나서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더탐사처럼) 모든 언론이 이렇게 덤벼들면 나라꼴이 뭐가 되겠나. 옹호할 걸 옹호하시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진 교수는 최근 진행된 같은 방송에서 민주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민생 파탄·검찰 독재' 규탄대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쓸데없는 짓 하는 것이다.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겠냐"라면서 "전쟁을 치르려면 제대로 전략 전술을 짜야 한다. 지금 협곡에 들어가 있는데 협곡에다가 전 병력을 다 집어넣는 것이다. 그럼 나중에 전멸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규탄 대회에는 민주당 당지도부와 소속 의원들, 지역위원장, 당직자, 당원 등 1200명이 총집결했으며, 이들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야당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진 교수는 "빨리 정리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키워야지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며 "이게 옳은 일인가 그른 일인가 윤리적 판단하는 이성은 없다 쳐도, 이해관계를 계산하는 계산적 이성은 있어야 하지 않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을 생각한다면 내가 공천이 안 된다 할지라도 쓴소리 하고 그 다음 '이래서는 안 된다. 빨리 안정화 시켜야 한다'라고 하는데 그게 아니다"라고도 쓴소리를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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