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 인파에 막힌 구급차… 이태원 사고현장 진입에 1시간 넘게 걸렸다
김휘원 기자 2022. 10. 30. 00:57
29일 오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사고가 소방에 처음 접수된 것은 이날 오후 10시 15분이었다.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 10명이 깔려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고 곧바로 관내 구급차량 4대가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부상자들을 상대로 CPR을 시행했고, 이태원 길거리에 수습 명이 응급조치를 받고 있는 풍경이 SNS 등 온라인 상에 퍼졌다. 공간이 협소해 구급 활동이 어렵자 시민들이 둥글게 원을 만들어 장소를 확보해주기도 했다.
현장 부상자 숫자에 비해 구급차 수가 부족해 이후 11시 45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경기·인천 구급차 등 총 83대가 추가로 출동했고, 소방은 11시 50분 대응 3단계를 최종 발령했다.
하지만 이날 핼러윈 축제를 위해 몰려든 인파로 인해 구급차량이 사고 현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11시 30분 경찰은 경찰차로 도로를 막아 1개 차로를 확보해 구급차가 병원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구조 작업은 30일 오전 0시 40분 현재 여전히 진행 중이다. 소방은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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