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머스 킬러 무색' 손흥민, EPL '선발=무득점'…토트넘은 3-2 대역전극

김용일 2022. 10. 3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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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토트넘)이 본머스 원정에서 코너킥으로 대역전극의 디딤돌을 놓았지만 올 시즌 '리그 선발=무득점'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본머스 원정 경기에 해리 케인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으나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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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이 본머스 원정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뒤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본머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손흥민(30·토트넘)이 본머스 원정에서 코너킥으로 대역전극의 디딤돌을 놓았지만 올 시즌 ‘리그 선발=무득점’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본머스 원정 경기에 해리 케인과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했으나 공격포인트 달성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0-2로 뒤지다가 후반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연속포로 3-2 대역전극을 펼쳤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프랑프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3-2 승)에서 멀티골을 넣은 이후 공식전 5연속 무득점이다. 그는 올 시즌 EPL에서는 3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날까지 선발로 뛴 12경기에서는 득점이 없다. 지난 9월17일 교체로 뛴 레스터시티와 8라운드 홈경기(6-2 승)에서만 해트트릭으로 활약하며 골 맛을 봤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본머스를 상대로 통산 5골을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반전할지 관심사였다. 그러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 0-1로 뒤진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헛다리 드리블한 뒤 차올린 왼발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 마르코스 세네시 머리에 맞고 골문을 향했는데 왼쪽 골대를 때렸다. 전반 추가 시간엔 비슷한 위치에서 전매 특허인 왼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했으나 본머스 수문장 마크 트래버스 골키퍼가 몸을 던져 저지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다. 2-2로 맞선 후반 32분 에릭 다이어가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찬 공을 문전에서 절묘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또 한 번 트래버스가 돌고래 처럼 솟아올라 선방했다.
본머스 |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본머스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상대 영리한 지역 방어와 끈끈한 대인 마크에 고전했다. 또 역습에 휘청거렸다. 결국 전반 22분 본머스가 간결한 패스로 토트넘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마커스 타베르니에가 오른쪽을 파고들어 내준 공을 키퍼 무어가 골문 앞에서 가볍게 선제골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앞세워 반격했으나 무의에 그쳤다. 오히려 후반 4분 본머스가 아담 스미스의 오른쪽 크로스를 무어가 머리로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본머스의 두 골을 책임진 키퍼 무어. 본머스 | 로이터연합뉴스
본머스 | AFP연합뉴스

지지부진했던 토트넘 공격은 뒤늦게 터졌다. 후반 11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측면 수비수 세세뇽이 페널티 아크 왼쪽을 파고들어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어 후반 27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에메르송 로얄 대신 투입된 이반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데이비스가 머리로 받아넣었다.
동점골을 터뜨린 토트넘 벤 데이비스. 본머스 |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은 막판 공세를 펼쳤다. 본머스도 밀집 방어를 펼치며 막아섰다. 하지만 기어코 토트넘이 해냈다.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차올린 코너킥이 상대에 맞고 굴절됐다. 이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집중력을 발휘,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토트넘은 EPL 2연패 부진을 끊어내며 모처럼 승점 3을 추가, 승점 26(8승2무3패)을 기록하면서 3위를 지켰다. 본머스는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승점 13(3승4무6패)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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