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이태원 사고 긴급상황점검회의 주재
한덕수 총리 “인명피해 최소화 만전, 문제점 조사”
오세훈 시장, 유럽 출장 중 급거 귀국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와 관련해 30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로 나와 이태원 사고 관련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고 오전 1시쯤 대통령실이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두 차례 긴급 지시를 통해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상황점검회의에 앞서 내린 2차 지시에서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근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그는 이어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은 피해 국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실시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행사 사고를 보고받은 뒤 전날 밤에도 “행안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 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첫 지시에서 경찰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는 “전국 일원에서 치뤄지고 있는 할로윈 행사가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 및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오후 서울 이태원 일대에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소방당국은 이태원 일대에서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신고가 81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는 다수가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와 관련해 각 부처에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행안부 장관과, 소방청장, 경찰청장에게 인명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할 것을 당부하면서 “관계기관은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 및 구조대원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
한 총리는 이와 함께 “경찰청장, 서울시장, 용산구청장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리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조치를 취하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유럽 출장 중 이태원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급거 귀국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최태영 소방재난본부장에게 유선으로 사고 현황을 보고받은 뒤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오 시장은 신속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에 나서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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