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이태원 사고 최소 30명 이상 병원 이송…구급차 140여대 출동

소방당국 재난 대응 3단계까지 격상
서울 119구급차 52대 출동, 
경기와 인천 등 전국서 90대 동원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발생 시각과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며, 사고 신고일시는 오후 10시15분께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뉴시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173-7번지 해밀턴호텔 옆 골목에서 다수의 심정지환자가 발생했다고 소방당국이 30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0시 15분 처음으로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고, 오후 11시 13분쯤 대응 2단계로, 오후 11시 50분쯤 대응 3단계로 위기 대응 수준을 격상했다. 소방청은 대응 2단계부터 서울 전 구급대원 출동 지시 및 경찰청 긴급사항 전파 및 현장 통제를 요청한 상태다. 서울에서는 119구급차 52대가 출동했고, 경기와 인천 등 전국에서 119구급차 90대가 동원됐다.

전날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해밀턴 호텔 인근 골목에는 다수의 인파가 몰려 압사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약 10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사고 현장은 경찰이 통제중이며, 이날 오전 0시까지 최소 30명 이상의 시민들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상황이 복잡해 이태원 일대를 지나는 차량들은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고 전했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맞아 인파가 몰려 대규모 인명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