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썩인 적 없어” 푸이그가 부러웠던 LG…재계약인가 ML 복귀인가

2022. 10. 29. 19: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푸이그가 속을 썩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야시엘 푸이그는 키움 입단 후 우려와 달리 그라운드 밖에서의 워크에식 문제는 전혀 없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도 팬 프랜들리 성향에,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다. 홈런을 친 뒤 한 어린이 팬과의 규칙적인 스킨십에도 모자라 SNS로 소통까지 하는 사이라고 털어놨다. 홈런 후 이정후와의 살짝 방정맞은(?) 하이파이브도 깨알 재미다.

스윙이 문제였다. 적어도 전반기까지는. KBO리그 투수들의 느린 변화구 공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크게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70경기서 타율 0.245 9홈런 37타점 34득점에 그쳤다. 규정타석 타율 최하위까지 처지기도 했다.

여기에 간혹 주루와 수비에서 응집력이 떨어진 모습도 있었다. ‘산책 주루’부터 ‘무리한 주루’까지. 급기야 홍원기 감독으로부터 1경기 출장금지라는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단, 전반기에 팀이 워낙 잘 나가며 살짝 묻혔다.

그런데 후반기에 불펜이 무너지며 급격하게 위기를 맞자 푸이그가 팀을 구하기 시작했다. 푸이그는 후반기 56경기서 타율 0.316 12홈런 36타점 3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해 최고 외국인타자 호세 피렐라(삼성) 다음 급이었다.


그리고 KT와의 준플레이오프서 18타수 5안타 타율 0.278 1홈런 5타점 3득점, LG와의 플레이오프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 2홈런 5타점 2득점했다. 포스트시즌 9경기서 31타수 11안타 타율 0.355 3홈런 10타점 5득점.

키움 타선은 올 시즌 리그에서 생산력이 가장 떨어졌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서 타율 0.306 4홈런 26타점으로 타율 0.274 3홈런 19타점의 KT에 판정승했다. 플레이오프서는 타율 0.301 4홈런 18타점으로 타율 0.254 1홈런 13타점의 LG에 역시 우위였다.

특히 LG는 올 시즌에도 외국인타자 잔혹사에 시달렸고, 급기야 시즌 막판 로벨 가르시아를 퇴단시키면서 외국인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LG로선 푸이그의 맹타를 바라보는 심정이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가 속 썩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개인적으로 신경 쓴 적이 거의 없었다. 선수가 팀 승리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세리머니와 응원의 힘을 통해 선수단이 뭉치는데 앞장서는 모습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런 모습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라고 했다.


이제 푸이그가 LA 다저스 시절에도 하지 못한 월드시리즈 우승 한을 풀지 관심이다. 푸이그는 “커리어 첫 우승을 하는 게 소원이다. 다저스에 있을 때 항상 무너졌다. 올해는 미국도 쿠바도 아닌 제3국에서 야구하는데 우승을 꼭 쟁취하고 싶다”라고 했다.

자연스럽게 향후 거취도 관심사다. 일부 미국 매체들이 푸이그의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언급한 상태다. 단, 특정 구단이 관심을 드러낸다는 구체적 보도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복귀가 최우선 목표다.

그러나 올 시즌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며, 나이도 32세다. 현실적으로 키움 잔류가 푸이그도 키움에도 윈-윈이다. 금액이 관건일 뿐, 키움은 당연히 푸이그를 붙잡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