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정부, 욕 듣기 싫어 연금개혁 피해…양산서 데모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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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이 29일 "역대 정부 가운데 연금개혁을 안 한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유일하다"며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가서 데모하고 싶은 생각이 불뚝불뚝 든다"고 했다.
안 의원은 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당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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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이 29일 “역대 정부 가운데 연금개혁을 안 한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유일하다”며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가서 데모하고 싶은 생각이 불뚝불뚝 든다”고 했다. 안 의원은 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당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제주도당 당원 교육 특강에서 “(문 정부가) 욕 듣는 것 싫어서 개혁을 회피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안 의원은 “청년들은 40년 후에 받는 연금에 지금 관심 없지만, 생각보다 정말로 심각하다”며 “1990년 이후 태어난 분들은 평생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받는 때가 2055년인데, 그때 국가에서 줄 돈이 한 푼도 없다”며 연금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연금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는 개혁하고, 정권을 재창출해서 책임감을 가지고 개혁을 해나가야 대한민국이 살 수 있다”며 “잘못하면 우리 미래 세대들이 빚만 갚다가 허덕허덕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당원 교육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당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안 의원은 “전 세계 역사를 봐도 국민 통합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한 나라는 없다”며 “우리나라는 국민통합에 성공해서 지금까지 왔다. 대표적인 예로 박 전 대통령이 ‘잘살아 보세’라는 구호 하나로 국민이 전부 통합돼 우리나라가 성장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국민통합을 반대하는 세력이 있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면 국민적인 대의나 염원을 거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고 1당이 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특강에서 당권 도전 의지도 재확인했다. 안 의원은 “아직 (전당대회) 일정도 안 정해졌는데 혼자서 손들면 조금 뻘쭘하다”면서도 “일단 저는 공천 파동 같은 건 없을 거라는 자신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지금까지 우리 당이 여러 번 힘들었던 게 공천 파동 때문”이라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그렇게 꼭 챙겨야 할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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