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사고 나흘째, 구조작업 난항…한덕수 총리 “가용 장비 총동원”

▲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경북 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가 발생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용한 장비를 모두 동원해 진입로를 신속히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29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이날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행과 통화를 통해 구조 진행 상황, 향후 계획, 현장 어려움 등을 논의하며 “고립자들을 성공적으로 구조하라”고 요청했다.

한 총리는 현장에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구조대원들이 안전하게 구조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당부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봉화 재산면 갈산리 아연 채굴 광산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조장 박씨와 보조작업자 박씨 등 근로자 총 2명이 매몰됐다.

현재 소방당국과 광산 관계자 등이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암석의 강도가 높아 파쇄작업에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시현 경북 봉화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오전 두 차례 브리핑에서 “1차 진입로(수평 거리 45m 구간)는 확보했으며, 이제 2차 진입로(100m 구간)에 들어가기 위해 토사와 암석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1시께야 2차 진입로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후 2차 진입로 갱도 내 지지대를 설치·보강하고, 레일을 깔거나 정비하는데 최소 8∼1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