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동백꽃 아가씨? 김의겸 XX척", 보도매체 "저희랑 싸우자"

장영락 2022. 10. 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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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 법조인 술자리 의혹과 관련 여당이 "XX척" 등 거친 어휘를 동원해 야당을 공격했다.

이같은 강경 대응에도 본 내용을 상세 보도한 독립매체 더탐사 측은 "김의겸 의원과 싸우지 말고 저희와 싸우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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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대통령이 동백꽃 아가씨 불렀다니, 망상에 허언"
김기현 "김의겸 마약 취해있거나 XX척 하는 것"
더탐사 측 "김의겸과 싸우지 말고 저희랑 싸우자"
"고소하시라, 정권 명운 건 것"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장관, 법조인 술자리 의혹과 관련 여당이 “XX척” 등 거친 어휘를 동원해 야당을 공격했다. 핵심 내용 보도를 한 독립매체 더탐사 측은 “그러지 말고 저희랑 싸우자”고 제안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술자리 의혹으로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제기한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갈수록 가관이다.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술을 마시며 첼로 반주에 맞춰 ‘동백아가씨’를 불렀다고 한다”며 “대개 거짓말을 하려면 최소한의 개연성 정도는 갖추려고 노력하기 마련인데, 이것마저도 없다. 망상이자 허언이다. 김대업, 광우병, 윤지오, 생태탕 등에서 민주당이 보여주었던 음모론 중독의 반복”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당 전체가 음모론에 취해 ‘향정신성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을 비판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범죄의혹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 국민의 관심을 돌려보려는 성동격서”라며 민주당 대응 배경을 규정한 뒤 “민주당의 어설픈 성동격서는 실패할 것이다. 이재명 대표의 범죄행위도, 민주당의 허언증도 모두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 역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아무래도 마약에 취해 정신이 혼미하거나, 아니면 노이즈 마케팅으로 한번 떠보려고 미친 척하는 것 같다”며 “민주당까지 집단 환각상태에 빠진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처음 제보를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하며 질의에 나섰던 김의겸 의원을 몰아세우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도 마찬가지였다. 한 장관은 “직을 걸겠다”며 국감장에서 흥분한채 결백을 강변해 화제가 됐고, 윤 대통령 역시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다른 질문 없느냐”며 다소 언성을 높여 눈길을 끌었다.
더탐사 강진구 기자. 더탐사 유튜브 캡처
이같은 강경 대응에도 본 내용을 상세 보도한 독립매체 더탐사 측은 “김의겸 의원과 싸우지 말고 저희와 싸우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7월19일 술자리에 연주로 초청됐다는 첼리스트 A씨 음성녹취, A씨를 소개해줬다는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과의 통화를 바탕으로 의혹을 보도한 더탐사 강진구 기자는 28일 방송에서 “더탐사는 모든 것을 걸겠다. 이게 허위사실이라면 사실이 아니라고만 하기보다는 저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하시라”고 요구했다.

강 기자는 “법원에서 사실 조회를 통해서 확보할 수 있는 걸 하겠다. 김의겸 의원과 싸우지 말고 모든 걸 걸고 저희랑 싸우라”고도 말했다. 보도를 자신들이 했으니 법적 대응을 하더라도 자신들에게 하고, 법정에서 사실 조회를 해보자는 주장이다.

강 기자는 “진실로 드러나면 한 장관뿐 아니라 대통령직까지 건 것이다. 정권의 명운을 건 것”이라며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더탐사 유튜브 캡처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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