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팬플랫폼서 아티스트에 '갑질'…논란 불가피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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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NC SOFT, 대표 김택진)가 운영 중인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가 더보이즈와의 계약 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해 논란이다.
소속사는 "당사는 계약 종료 시점 한달 전 부터 유니버스 재계약에 관련해 엔씨소프트 측에 지속적인 문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변을 받은 적이 없으며 별도 협의 및 안내 없이 금일 오후 6시 '서비스 종료' 공지가 업로드 된 것을 인지하게 됐다"라며 "유니버스 앱을 통해 안내된 더보이즈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종료 및 플래닛 이용 안내 공지는 당사와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 공지이며 현재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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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지적에 고객 이탈 불가피
한류에 찬물 우려도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엔씨소프트(NC SOFT, 대표 김택진)가 운영 중인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가 더보이즈와의 계약 관계를 일방적으로 종료해 논란이다. 때아닌 갑질이 자칫 상승 기류를 탄 K팝 한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유니버스 측은 28일 오후 6시 공지사항을 통해 더보이즈와의 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프라이빗 메시지 등 유료 구독을 통해 이용 가능한 서비스 등이 오는 11월 4일부터 중단되며, 종료 이후부터는 이전 대화 내용 열람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갑작스런 공지에 일부 팬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불똥이 소속사에게까지 향하자 소속사 아이에스티(IST) 엔터테인먼트는 같은날 팬카페에 ‘해명’을 담은 글을 올렸다.
소속사는 “당사는 계약 종료 시점 한달 전 부터 유니버스 재계약에 관련해 엔씨소프트 측에 지속적인 문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변을 받은 적이 없으며 별도 협의 및 안내 없이 금일 오후 6시 ‘서비스 종료’ 공지가 업로드 된 것을 인지하게 됐다”라며 “유니버스 앱을 통해 안내된 더보이즈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 종료 및 플래닛 이용 안내 공지는 당사와 사전 협의 없이 이루어진 공지이며 현재 상황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과의 입장도 전했다.
소속사 입장에 따르면 이는 유니버스 측의 일방적 종료 고지다. 계약을 끝낼 때는 일반적으로 계약 당사자들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이런 시간을 갖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가 공지를 보고 계약 종료를 확인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갑질’이다.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업을 하며, 정작 수입의 매개체가 되는 아티스트와는 전혀 소통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행위가 아니냐는 날선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아티스트뿐 아니라 유료 고객에 대한 배려도 전혀 없었다. 일방 공지도 공지지만, 계약 종료 일주일 전에 이와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심지어는 과거 이미 비용을 지불한 서비스를 다시 확인할 길까지 막으며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갑질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뻗어가고 있는 K팝 한류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아티스트와 소속사뿐 아니라 아티스트와의 소통을 위해 기꺼이 돈과 시간을 투자한 국내외 팬들이 모두 피해를 입게 되며, 한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유니버스는 온·오프라인 팬덤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기는 올인원(All-in-one) 글로벌 플랫폼을 앞세워 지난해 1월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새 사업이다. 출시 직후부터 인기 아이돌들을 대거 영입하며 물량 공세를 펼쳤고, 출시 10개월 만에 다운로드 2000만 건을 기록하는 등 자리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아티스트와의 계약건으로 이와 같은 잡음을 내며 스스로 신뢰를 무너트렸다. 아티스트를 배려하지 않는 플랫폼에 팬들이 지갑을 열리 만무하다.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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