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리스크·민생 위기 지속…서민들 野에 등돌리나 [신현보의 딥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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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가 6주 만에 30%대를 회복한 가운데, 정부·여당을 향한 서민의 지지율 오름세와 민주당 지지율 철회가 두드러졌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최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 확대는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만한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수록 서민층의 야권 지지 철회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며 "여기에 최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나 비상경제민생회의 등이 서민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해 정부와 여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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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지지율 국힘은 7%P↑…野는 12%P↓
"대장동 수사 확대·尹 민생 대응 등 영향"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가 6주 만에 30%대를 회복한 가운데, 정부·여당을 향한 서민의 지지율 오름세와 민주당 지지율 철회가 두드러졌다. 최근 대장동 사건 관련 검찰 수사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자금 의혹 수사로 확대되면서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민생 위기에 야권에 등을 돌리는 서민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긴축 재정 기조와 비상경제민생회의 등에 서민들이 정부·여당의 향해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尹 향한 서민 지지율 '껑충'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10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생활 수준별 지지율은 '상/중상'이 31%, '중' 30%, '중하' 22%, '하' 38%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상/중상'은 같았고, '중'과 '중하'가 각각 2%포인트, '하'는 7%포인트 오른 결과다.
한국갤럽은 응답자의 생활 수준을 '상·중상·중·중하·하' 등 5단계로 나누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주간 여론조사 발표 시 표본 상의 이유로 상과 중상은 합산한다. 생활 수준 데이터는 응답자의 주관적 판단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소득이나 자산 등 구체적 수치로 나타나지는 않으나, 경제적 배경에 따른 지지율 추이를 파악하기에는 유용한 지표로 꼽힌다.
최근 물가 상승과 민생 위기가 고조되면서 서민층에 해당하는 생활 수준 '하'의 우려와 불만은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그간 생활 수준 '하'의 지지율은 민생 위기를 가늠하고, 가장 정치 민감성이 높은 계층 중 하나로 꼽혀왔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한국갤럽이 10월 3주차 조사에서 향후 1년 살림살이 전망을 물은 결과, 생활 수준이 떨어질수록 부정 전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살림살이가 앞으로 1년간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생활 수준 '하' 응답자 비율은 8%에 그치고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1%에 달하면서 긍부정 격차가 43%포인트에 달했다. 이어 긍·부정 격차는 '중하' 40%포인트, '중' 22%포인트, '상/중상' 17%포인트로 생활 수준이 높은 응답자일수록 적었다.
서민들 與 지지 7%P 올랐는데 野는 12%P 급락
정당 지지도에서도 서민층은 여당에 표를 돌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다. 전주 여론조사에서 생활 수준 '중'을 빼고는 모두 민주당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하'와 '중하'에서도 민주당이 각각 3%포인트와 14%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주 여론조사에서는 '하'의 여당 지지율이 전주 대비 7%포인트나 오르고 야당 지지율은 12%포인트나 빠지면서 3주 만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섰다.
최근 야권에서 대장동 사건 수사와 관련해 일명 '이재명 리스크'가 부상한 점도 최근 경제 분위기 속에서는 서민층일수록 더 야권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또한 전문가들은 경기에 민감한 이들이 재정 확대를 주장하는 야당보다도 윤 대통령의 긴축재정 기조에 더 찬성하는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최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검찰 수사 확대는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만한 사건이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될수록 서민층의 야권 지지 철회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며 "여기에 최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이나 비상경제민생회의 등이 서민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해 정부와 여당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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