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괴물 향한 바람의 손자와 수장의 찬사 "개인보다 팀을 우선, 좋은 영향 주고 있어"

이정원 2022. 10. 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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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제압한 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LG 트윈스와 시원한 승부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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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제압한 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LG 트윈스와 시원한 승부를 펼쳤다.

그 결과, 키움은 1차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 3, 4차전을 내리 가져오며 LG를 꺾고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푸이그가 한국시리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했다. PO에서 타율 0.500의 고타율을 보여주며 PO MVP에 오른 이정후를 비롯해 1차전 등판 후 사흘 휴식을 취한 뒤 4차전 승리를 책임진 타일러 애플러,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원투펀치도 힘을 냈다.

또한 불펜진 활약도 대단했다. 수장이 믿고 기용한 최원태, 3차전 다이빙캐치와 함께 인생 경기를 만든 김재웅, 4차전 8회 1사 1, 2루에서 채은성을 병살로 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은 김동혁도 돋보였다.

이 선수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다. 이번 PO 4경기에서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키움 타선을 든든하게 지켰다. 1차전과 4차전에는 멀티히트, 멀티타점을 기록하며 팀에 힘을 줬다.

타선에서만 돋보였던 게 아니었다. 푸이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팀을 위해 힘을 냈다. 동료가 홈런을 치면 가장 먼저 나와 축하해 줬고, 33세 베테랑답게 어린 선수들이 많은 키움에 동기부여를 계속 심어줬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선수다. 실력은 최고였지만, 통통 튀는 성격을 가진 그가 KBO에 어떻게 적응할지 큰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에는 아쉬운 성적을 보였지만, 시즌 중반부터 폭발력을 보였고 팀에도 문제없이 녹아들었다.

홍원기 감독은 "밖에서 보인 것과는 반대로 시즌 동안 푸이그가 속을 썩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푸이그에 대해 신경을 쓴 적이 거의 없었다"라고 웃으며 운을 뗐다.

말을 이어간 홍 감독은 "포스트시즌 시작 전에 자신이 각오를 밝혔듯이 개인 성적보다는 팀 승리를 우선으로 생각한다. 더그아웃 세리머니, 응원을 통해 선수단이 뭉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라운드 성적도 중요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선수들이 푸이그를 보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겠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푸이그와 키움은 우승이라는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을까.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푸이그와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끈 이정후는 "푸이그는 나보다 경험이 많고 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다. 한국에 와서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조언을 하고, 그라운드에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커리어를 쌓은 선수가 열심히 하니 우리도 따라가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KBO리그 데뷔 시즌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1을 기록한 푸이그. 준PO에서 0.278(18타수 5안타), PO에서는 0.462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거 출신답게 큰 물에서 어떻게 놀아야 아는지 아는 선수다.

푸이그는 수장과 바람의 손자 기대대로 한국시리즈에서도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푸이그는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LA 다저스에서 뛰던 시절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있으나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 푸이그도 "첫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싶다. 미국, 쿠바가 아닌 제3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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