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러 100만 명, 놀이기구 타러 100만 명.. "이 정도일 줄이야"
전체 매출 2,000억 달성까지.. 호텔 선호도 높아
국제선 재개 잇따라.. "외국인 수요 더 늘어날 듯"
리조트 '어트랙션'도 인기.. 입장객 100만 '코 앞'
수학여행단 늘어.. '급식 메뉴' 등 서비스 특화
대형업계엔 호재.. 중소시설 등 유치 경쟁 '치열'
가을 성수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호캉스(호텔+바캉스)'족 발길이 지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리두기'에 지친 여행소비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데다,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글로벌 '한류 관광' 수요까지 계속 몰릴 것으로 예상돼 매출 개선 기대감을 더합니다.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수요 급증세도 눈에 띕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더불어 나들이객 발길이 늘자, '어트랙션(attraction)' 즉 놀이기구 등 관광지 내 즐길거리가 수요몰이에 한몫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제주로 몰리는 학교 수학여행단 등 단체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호텔·리조트가 맞춤 서비스로 만족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나섰습니다.

■ 투숙객 100만 명 돌파 앞둬
롯데관광개발은 최근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개관 2주년을 앞두고, 투숙객 100만 명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18일 개관 이후 지난 26일까지 98만8,000여 명이 그랜드하얏트 제주에 투숙하면서, 기록 달성까지는 1만여 명을 남겨둔 상태입니다.
국내 호텔(단일 호텔 기준) 중 개관 2년도 되지 않아 100만 명이 투숙하기는 전무후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측은 "단일 호텔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객실(1,600객실)을 구비한, 전세계 800여개 하얏트 호텔 중에서도 두 번째일 정도로 대규모 시설이라는 점에서 기록 달성은 의미가 있다"며 "기존 호텔과 구분되는 즐길거리와 볼거리 등 다양한 시설과 전망 등을 갖춘 제주 '핫플레이스'로서 입지가 투숙객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식음료업장 포함, 이용객수 300만 명 육박
100만 명 투숙객 외에 같은 기간(2020년12월18일~2022년10월26일) 식음료업장 이용객만 196만 명에 이른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이는 카지노 고객을 제외한 숫자로, 300만 명에 육박하는 이용객들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찾은 셈이어서 실제 해외노선이 활성화되고 카지노 관광객까지 늘면 이용객 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매출 개선세에 한몫.. 2,000억 원 실적
전체 호텔 부문 매출도 2,000억 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개관 이후 현재(26일)까지 객실 매출로만 1,232억 원을 기록한 것 외에 식음료 부문에서 655억 원 등 모두 1,945억 원의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입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기나긴 코로나19의 혹독한 시련 속에 거둔 성적표라 의미가 더 크다"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를 타고 제주 하늘길도 속속 열리고 있어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러시 기대감도 무르익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동남아, 일본 직항 재개.. 외국인 방문 증가세 '속도'
지난 6월 싱가포르 직항노선이 재개된데 이어 다음 달 11일 제주~오사카(주7회), 12월 1일 대만 직항이 다시 열립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160명에 이르는 인플루언서와 카지노VIP 39명 등 200여 명 일본 방문단이 찾아 2박3일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같은 관심에 힘입어, 본격적인 하늘길 회복을 앞두고 지난해 9월 3,906명에 그쳤던 외국인 투숙객이 지난 9월 1만276명으로 163%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관광개발은 다음 달 업계에선 처음으로 일본 카지노VIP 전세기를 독자 운항하는 등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또 100만 번째와 100만 1번째 투숙객(체크인 기준)에게 장기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놀이기구 이용객 100만 명 넘어설 듯.. "코로나 이전보다 늘어"
야외 관광지를 찾는 발길도 크게 늘었습니다.
가족 관광객은 물론, 수학여행단 등 단체방문이 증가하면서 이를 겨냥한 맞춤 시설들이 수요 증가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제주신화월드의 경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함께 야외활동이 증가하자 자체 운영하는 '신화테마파크' 와 '신화워터파크' 입장객이 연말 쯤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2021년) 대비 2배 정도,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많은 수준입니다.
■ 수학여행객 증가 영향.. "하반기 육지부 유입 뚜렷"
이처럼 어트랙션 이용객이 급증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야외 활동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2년 넘게 전무했던 수학여행 등 학교 단체 행사에 따른 방문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실제로 10월에 예정된 단체 예약 수만 5,000명 정도로 파악했습니다.
올들어 제주신화월드를 찾은 학교 단체 입장객은 상반기에는 제주도내 학교가 많았지만 하반기에는 육지부 학교가 주를 이루면서 방문객 증가세를 주도하는 추세입니다.

■ 눈높이·맞춤 콘텐츠 구비 등 '선택과 집중'
이에 발맞춰 제주신화월드는 학교 단체 방문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학교 단체 방문객들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예약 단계에서부터 방문까지 책임지고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담당자가 학교 단체들로부터 긍정적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또 식사 질 향상을 위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급식 메뉴와 최상의 어트랙션 운영 등 '선택과 집중' 정책을 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방문객의 흥미를 유발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고객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풍성한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방문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호텔가 수요 유치 분주.. '빈익빈 부익부'
이 같은 '호캉스'족 쏠림 현상은 다음 달까지는 이어지겠지만, 연말까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12월 들어선 호텔마다 객실 예약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는 상황인데다 일본이나 동남아 등 해외로 나서는 발길이 제법 늘어나면서 개별 수요 감소도 예상되는 탓입니다.
그만큼 호텔가마다 이용객을 끌어들이려는 마케팅은 치열해지고, 일반 호텔·리조트 등과의 '빈익빈 부익부'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도내 특급호텔 한 임원은 "최근 들어 신규 특급호텔들까지 개장하고 나서면서 숙박 공급량은 꽤 늘어, 저마다 독특한 콘셉트와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는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외국인 시장이 당장 회복될 분위기도 아니라, 한정된 수요를 둘러싼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수준과 함께,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면서 꾸준히 끌어들일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 개발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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