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수 후 쫓겨났지만… 덕분에 트위터 간부들 보상금 수백억원 챙겼다

이승구 2022. 10. 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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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매듭지으면서 이 회사의 CEO 등 기존 전 경영진이 쫓겨났지만, 이들은 수백억원씩 거액의 보상금을 챙길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도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경영진의 신분 보장을 위해 이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명시하는 조항이다.

인수 대상 기업의 이사가 임기 전에 물러나면 일반적인 퇴직금 외에 거액의 특별 퇴직금이나 보너스, 스톡옵션 등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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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라왈 CEO는 551억원, 네드 CFO는 362억원 받게 돼
적대적 M&A 대비 美 ‘황금 낙하산 조항’ 덕분에 거액 챙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 본사의 로고. 샌프란시스코=AP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매듭지으면서 이 회사의 CEO 등 기존 전 경영진이 쫓겨났지만, 이들은 수백억원씩 거액의 보상금을 챙길 수 있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트위터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만나는 한편 파라그 아그라왈 CEO와 파라그 아그라왈 CEO, 네드 세갈 최고재무책임자(CFO), 비자야 가데 법무 및 정책 책임자 등 3명을 즉시 해고했다.

하지만 이들은 해고 되도 크게 아쉬울 게 없다는 분석이다. 거액의 보상금을 받기 때문이다.

이날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그라왈 CEO와 네드 CFO는 각각 387만달러(한화 551억원)와 254만달러(362억원)를 받게 됐다.

아그라왈 CEO는 올해 38살이며, 2011년 트위터에 입사한 이후 지난해 11월 창업자 잭 도시의 뒤를 이어 CEO에 올랐다. 시걸 CFO는 올해 48살로 5년 전인 2017년 트위터에 영입됐다.

이들 경영진이 짧은 근무 기간에도 막대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미국의 이른바 ‘황금 낙하산 조항’(golden parachute provisions) 덕분이다. 

이 제도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비해 경영진의 신분 보장을 위해 이들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도록 명시하는 조항이다. 인수 대상 기업의 이사가 임기 전에 물러나면 일반적인 퇴직금 외에 거액의 특별 퇴직금이나 보너스, 스톡옵션 등을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 사람은 비록 트위터에서 잘렸지만 거액의 보상금을 받는 것이다. 

또한 이들은 트위터 간부 경력을 바탕으로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에도 취업할 수가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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